냉장고 안의 삶



40개의 단문묘사 中 그와 그녀 (彼と彼女) 40개의 단문묘사[완료]


다정하게 서로를 마주본다. 다정한 낮의 햇빛의 향기는 어두운 지하실의 이곳에조차도 몰려들어오지만, 여전히 축축한 공기는 두 사람을 얽어매고 있었다. 잊어버릴 것도 잃어버릴 것도 없는 이 남녀는 그래서 상대방이 소중하다. 내가 나인 것을 알아줄 것은 오로지 상대방 뿐.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로 모든 것들은 환상처럼 가벼워지고, 그와 그녀는 전심전력을 다해서 서로를 껴안았다. 사랑한다 한 마디는 얼마나 부질없고, 한 때의 포옹했던 체온은 얼마나 가없이 사라지던가. 가느다란 팔에 힘을 잔뜩 주어 그를 껴안아 본다. 눈물이 나와도 그건 행복해서, 따뜻해서, 즐거워서, 그리고 슬퍼서 흘리는 눈물.

덧글

  • 2006/03/10 14:3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파김치 2006/03/10 15:20 # 답글

    비공개님// 가없이라는 말이 사전 그대로 "끝도 없이 계속해서"라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잘 쓰지 않는 말이었나보군요a 지적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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