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의 삶



돌아다니느라 지쳐.. 전전하는 게임

테일즈 오브 레전디아.
예전에 질렀던(아니, 정말로 생각도 안하고 갔다가 사버렸으니..) 품목인데, 오랫동안 플스 자체를 하지 않고 있어서 못했다가 어제와 오늘 밤을 레전디아로 하얗게 불태웠다.
몇시간씩 계속 했다고는 해도-_-...
애인님은 무조건 1번에 저장, 나는 무조건 2번에 저장해서 금방 비교할 수 있는데, 애인님이 4장까지 2시간 안에 했다치면 나는 고작 3장에 벌써 3시간 쓰고 이런 식이다.

이런 식으로 자막이 뜨고 대사가 나오는데, 나는 그걸 다 말할 때까지 다 기다리는 편이고 자막도 꼼꼼하게 읽는 데다가..

사실은 필드에서건 어디서건 길을 못찾아서 헤매는 시간이 조금 긴 것 뿐이다.
어제는 돌아오지 않는 숲에선가?
정말 30분은 족히 같은 필드를 뱅글뱅글 돌았다.
일단 미로찾기의 기본은 벽 따라 가기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앞쪽을 향해서 나갔는데, 같은 곳만 뱅글뱅글 돌아버리고 있는 느낌인거다.
그래서 그럼 왼쪽일까 싶어서 일단 왼쪽으로 돌았는데 여전히 똑같은 곳이..
반쯤 울고싶은 심정으로 돌고 있자니 일행 중의 한 명이 "똑같은 데 돌고 있는 거 아냐? 내가 안내할까?" 하고 말하길래 좋아! 니가 안내해! ...라고 외쳤는데도 불구하고 안내는 안해주고..
결국은 돌다돌다 지쳐서 애인님에게 헬프를 외쳤더니, 그럼 오른쪽으로 한 번 가보라는 게 아닌가.
그닥 기대는 안하고 지친 마음에 두번쯤 돌았더니........

출구가 나왔다.

더허허허허허! 대체 30분동안 전심전력으로 돌아다녔던 난 뭐야..
안그래도 딱 그 때 스토리가 암울암울이라서 완전 힘이 빠졌다.
그래도 왠지 메인 스토리인 동생 구하기가 거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느낌이라 꾹 참고 적진으로 돌격.

유적선 맨 위에 갇혀있다는 동생을 구하려고 일층에서부터 올라가는데, 그게 옛날 유적이라 어떻게 작동되는지 아는 사람이 없고 가르쳐 주지도 않는다-_-
다음층으로 가기 위해서 문을 열어야 하는데, 문을 열기 위해서 조작해야 하는 무언가가 지나왔던 길에 널려져 있는 바람에 몇개인지도 모르는 그 조작버튼을 누르기 위해 지나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하나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것만으로 안되네?
그럼 지나온 복도를 다시 돌면서 조작버튼 한 번 누르고, 혹시나 해서 되돌아갔다가 문은 여전히 열리지 않아서 다시 왔던 길 또 되돌아 가고..
난 세개쯤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완전 탈력받을 정도로 잔뜩 있어서 몇개인지도 기억이 안난다.
미친듯이 복도를 토박토박 뛰는데 아주 그냥 혼이 나가버릴 뻔 했다.
진짜 여기서 완전 힘이 빠져버려서 스토리 완결이고 뭐고 다음에 하자는 마인드가 저절로 생기더라.
그리고 푹 쓰러져 잤는데 꿈에서도 여기저기 헤매는 꿈을.
어떡하니 정말_-_;;


덧글

  • 시악 2006/03/12 21:34 # 답글

    게임 신나게 하고 계시네요^^
  • 달바람 2006/03/12 22:29 # 답글

    전, 패스파인더의 기질이 있는지 길찾기는 잘하지만, 너무 빨리 나가면 숨겨진 아이템을 못찾기때문에 다시 들어가서 헤매곤 하죠-_-;
  • key_ 2006/03/13 00:47 # 답글

    후움..그래도 이런 패키지 게임은...
    주루룩주루룩.. 일방 통행식 진행이라서 어느정도 괜찮죠.

    ...훗.. 노가다 온라인 게임은.. 그야말로 안습;;
  • 파김치 2006/03/13 18:05 # 답글

    시악님// 팍팍한 온라인게임만 하다보니까, 이렇게 패키지 게임 하는 게 너무너무 즐거워졌어요>_< 제가 그냥 대사 하나하나 꼼꼼히 읽으면서 소설을 몇 편을 써댔습니다요! 하하하!;

    달바람님// ....패스파인딩 해주세요! 저렇게 미친듯이 헤매는 덕분에 예상치 않게 숨겨진 아이템을 잘 찾아내는 편이긴 하지만, 방향감각이 제로에 가까운 탓에 한번 전투 끝나고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는 사태까지 ..흑..

    key_님// 맞아요, 맞아요, 노가다 온라인 게임 같으니라고! 그나마 퀘스트가 있는 용천기를 하는 데도 지루해요~ 와우가 퀘스트 하는 재미에 만렙까지 쑥쑥 찍었는데, 다른 온라인 게임은 금방 질려버려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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