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의 삶



into the wild 일상

최근엔 도를 아십니까, 잠깐 설문조사 부탁할께요(하지만 설문조사는 그냥 널 잡아두려는 수단임! 이라고 웅변하는 설문지), 기타 등등의 권유에 전혀 걸리지 않아서

이젠 나도 범접할 수 없는 인상이 된 건가(!)

혹은

내가 왔다갔다 하는 길은 그런 사람이 안 다니나 보다

하는 대략적인 결론을 냈다.
오늘 목도리 안하고 나가서 추위와 후회로 떨며 넋나간 얼굴로 걷는 나와, 앞에서 걸어오던 잠바가 눈이 마주쳤다. 무심코 아 저 사람 잠바 부럽다 따위의 생각을 하며 정신줄을 잡지 못하고 걷는데 잠바가 몸을 휙 돌려서 따라왔다.
공부하는 사람인데요~ 얼굴이 참 좋아요~
돌아보지도 않고 고개만 까딱까딱하며 걸으니까 십 초 정도 따라오다가 떨어졌다.
아, 글렀어요.
난 인상도 안 바뀌었고 이 길에도 그런 사람은 다니나봐. 지금까진 운이 좋았구나-_-;








알라딘에서 책을 주문했는데 도착 예정이 16일이다.
도착 날짜 확인해보다가 눈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
11일이 되기 전에 주문했는데 16일이라니! 말도 안돼, 난 대한민국에 살고 있었는데 여긴 누구 나는 어디?!


…아니, 생각해 보면 몇 년 전만 해도 배송 시켜놓고 그저 잊고 있으면 어느새 옵니다 하는 느낌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해보면 5년 전의 와우엔 냥꾼도 없었다! …이거야말로 상관없군.

공지에도 있었지만, 강설 때문에 늦춰졌다고 한다.
그래서 배송이 늦춰지기도 했고, 안그래도 늦은 그 배송이 더 늦어진 건 비교적 나온지 시간이 지난 만화책 한 권을 넣었기 때문orz
책 한 권 때문에 수령 예상일이 확 이틀이나 뒤로 밀렸다. 잉잉(; ;)
참고 있다가 이제야 원피스 55권도 샀단 말이야! 어서 도착해라~ 도착해라~











전자 도서관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근데 뷰어부터 시작해서 서재니 뭐니 뭘 깔라는 게 이렇게 많아!-_-;
예전에 선경 도서관에 가입한 게 아직 남아있어서 그쪽으로 접속을 했는데… 으응… 솔직히 책이 별로 많지 않네.
당연히 신간은 없고, 볼 만한 책을 찾으려면 열심히 뒤져봐야 할 것 같다.

하긴 도서관에 빌리러 간 책을 빌려서 본 적이 있었나.
찾으려는 책은 못 찾고 엉뚱한 책만 잔뜩 찾아 빌려보는 게 원래 나의 스타일이니까orz
다른 전자 도서관도 둘러보고 싶은데 설마 가는 도서관마다 제각각 뷰어를 설치하라느니 하는 건 아니겠지.
설마!
그 정도로 비효율적이고 손 많이 가고 바보 같은 짓을 할까!



…근데 할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점이 무섭단 말이다.



덧글

  • 아르메리아 2010/03/12 09:16 # 답글

    공공기관 정도는 통합해달란 말이야 비명이 나오네요. 국회도서관 추천드려요. 양이 꽤나 방대하답니다ㅎㅎ)
  • 파김치 2010/03/12 14:08 #

    …헉…그 말씀은 통합이 안되어있다는…! 아이고, 앞이 깜깜하네요.
    국회도서관 추천 감사드려요! 한 번 들어가봐야겠네요+ㅅ+
  • lain 2010/03/12 09:19 # 답글

    눈이 마주침(와우에서 NPC를 클릭함) -> NPC가 말함 "그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바람을 따라 여기까지 왔군"
  • 파김치 2010/03/12 14:09 #

    NPC 대사가 다 타우렌인 것 같은 건 제 착각? 하하하!
    부두교에 너무 심취하지는 말게, 하고 대답해 드려야 할 기분이네요.
  • utena 2010/03/12 09:26 # 답글

    전자도서관...뿌드득(..)
    그러고 길가다 붙잡혀본지가 .....(어.....언제지?) 저도 가끔은 기분전환삼아 붙잡혀보고 싶은데 왜 길묻는 사람만...
  • 파김치 2010/03/12 16:28 #

    전자도서관 역시 통합이 안된 거군요; 맙소사;;;;;;;
    기분 전환 삼아 붙잡히셔도, 나쁜 쪽으로만 전환이 되는 걸요! 저한테는 오히려 길 물어보지 않더라구요. 하긴 「저도 헤매고있습니다」라는 얼굴로 돌아다니고 있으니-_-;;
  • ..... 2010/03/12 12:17 # 삭제 답글

    자주가는 구립정보도서관이 2년전쯤? 전자도서관을 운영하더라구요. 그때 좋아라 집에서 몇권(?) 대출 했는데, 출판사마다 전용 뷰어를 다르게 깔아서 봐야하더라구요 -_-; 이후 책이 더 업데이트도 안되서 더 빌려보지도 않았지만,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네요.

    글구 도를 아십니까 으으.. 어떤 기준으로 사람을 잡는걸까? 라고 곰곰히 생각해본 다음부턴, 잡히면 무척 기분이 나빠져요.
  • 파김치 2010/03/12 14:12 #

    출판사마다! 히익; 그러고보니 책 두권 보는데 한 권은 텍스트로 되어 있고 한 권은 스캔한 것처럼 되어 있어서 뷰어도 다르더라구요. 그런 느낌으로 다를런지-_-;

    도를 아십니까 기준은 만만한 사람 위주인 것 같죠; 아니라면 정말 얼굴에 큰 근심이 있어서 조금만 부채질하면 넘어올 것 같은 사람일지도.; 아, 아무튼 그래서 저도 좀 그렇더라구요.
  • greenmovie 2010/03/13 15:48 # 답글

    저도 얼마전에 '도아심' 아저씨한테 잠시 붙잡혔다가 제 자신에 대해서 반성했어요. 만만한 얼굴이 되지 말잔 말이닷~!하고 말이죠.

    전자 도서관도 좋긴 좋은데 책은 왠지 방에 앉아서 손에 침 묻히며 읽는 게 진짜, 라는 느낌이 드는 걸 보면 저는 디지털 세대가 못 되나 봅니다.
  • 파김치 2010/03/15 14:30 #

    만만한 얼굴… 좋은 인상이라고 생각하렵니다^-^(…)

    저도 전자 도서관보단 역시 진짜 책파지만, 도서관에 갈 시간도 없고, 가도 시민이 아니라 빌리지도 못하구ㅠㅠㅠ 어차피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도 기니까, 하고 생각해서 전자 도서관이에요. 별로 거부감이 없는 걸 보니 저는 디지털 세대?! …그렇다고 해도 느낌은 확실히 다르지만요.
  • 라히오 2010/03/15 13:51 # 답글

    1분 내에 두 팀이 걸려 붙는 저...... -_-
    것도 다섯 발자국 채 떼기도 전에;;;
  • 파김치 2010/03/15 14:34 #

    히엑, 고생하셨습니다!
    어딜 걸으셨는지 몰라도 도 잡는 사람들이며 붙잡는 사람이 집중 분포 되어 있네요.;;
    바로 전에 거절당하는 걸 봐도 달라붙다니 신기하고..;
  • 쥰쥰 2010/03/17 14:13 # 답글

    흐..저도 도인한테 많을 땐 하루 몇번 정도 잡히곤 하는지라 만만한 인상인가 라고 자주 생각해요...;;
    궁금해서 따라가 본 적도 있었는데, 웬 한옥집같은 데로 데려가더니 무슨 조상을 위한 제사와 운동비로
    돈 얘기 꺼내더라구요..-_-그 후로는 저도 쌀쌀맞게 대응하며 어떻게든 피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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