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의 삶



먹고 싶어서 꿈을 꾸는지 꿈을 꿔서 먹고 싶은지 밤의 흔적

처음엔 눈앞에 캐릭터 생성 창이 펼쳐져 있었다.(…)
묘하게 2D 같으면서도 3D 같은 게, 평소의 게임 & 만화로 단련된 렌더링이라고 할까… 보이는 건 2D만큼 비현실적인데 왠지 3D로도 살펴볼 수 있었다.
직업은 「마법사」, 설정은 다음에서 연재 중인 매지컬 프린세스.(이걸 보고 자서…-_-;)
A가 아니라 피오의 얼굴이었는데 얼굴 옆에 동동 떠다니는 귀여움 어필 배경을 별로 해야 할까 하트로 해야 할까 손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아직 다 만들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그들이 나타났다.

짱구 가족이!




불안한 예감에 후다닥 만들고 자리를 피하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그들의 눈에 뜨였다.
미사에, 한국판 봉미선<짱구 엄마)이 날 콱 잡아서 말하기 시작했다. 타임 세일 어쩌고 시작해서 세계 평화로 끝났는데, 정리할 수도 없는 이야기지만 일단 정리해 보면 이랬다.
봉미선은 타임 세일이라 떡볶이를 잔뜩 샀다. 그 때 우리가 서 있는 곳은 가운데에 원통이라고 할까, 집 같은 장애물이 있는 커다란 원이었는데, 타임 세일 떨이 떡볶이는 각각 원의 끝의 세 군데에 나뉘어져 접시에 담겨져 있다. 그것을 동시에 튀김과 범벅으로 섞어야 한다.
하지만 신형식과 봉미선 둘만으로는 세 군데를 동시에 할 수 없고, 한 군데를 짱구한테 맡길 수 없다, 그렇다고 하나를 남길 수는 없다! 음식물을 남기는 건 범죄야! 세계 평화를 위해 그런 일은 막아야 돼!
그래서 어쩐지 한 군데를 맡게 되었다.
다행히 짱구는 신형식과 함께 갔기 때문에 방해 없이 한 아름 정도 커 보이는 접시 위에 담긴 떡볶이와 튀김을 열심히 섞어 무사히 일을 마칠 수 있었다. 집으로 가니까 신형식도 역시 끝나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봉미선만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동시에 끝냈어야 하는데, 하고 찾아가서 봉미선과 사이좋게 범벅을 만들며 대화했다.

짱구 시리즈는 첫 화면만 봐도 그 화 전체를 다 알아볼 수 있그등? 그래서 봉미선 목소리도 너무 익숙하고 어쩐지 친근감도 들곸ㅋㅋㅋㅋㅋㅋ오히려 짱구가 나오지 않아서 안심, 또 안심.
그치만 배고파서 막 먹으려는 찰나에 깼음. Aㅏ….



저녁 떡볶이랑 튀김 먹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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