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의 삶



유모차를 사랑한 남자, 조프 롤스 읽었습니다

유모차를 사랑한 남자유모차를 사랑한 남자 - 6점
조프 롤스 지음, 박윤정 옮김, 이은경 감수/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심리학에서는 실험을 할 수 없다. 우연히 발생한 사례에 의해 조금씩 코끼리 장님 더듬는 것처럼 알아가고 있는 수준으로, 뇌와 정신이 어디까지 겹쳐있는지 우리는 그 지도를 거의 아무것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론 자체가 변화무쌍하다 못해 한 시대의 윤리관 및 과학, 미신에까지 깊게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한 사례에 대해서도 시대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이 책에 소개되는 사례들은 상당히 예전의 사례들이기 때문에 당시의 심리학자들은 지금의 윤리관이나 사고로는 도달하기 어려운 결론에도 쉽게 도달한다.
그러나 그 때의 학자들이 어떤 이론으로 사례를 대했는지, 또 남은 자료에 의해 지금의 학자들이 어떻게 사례를 재조명하는지에 대해 어떠한 기준이 없이 갈팡질팡하고, 마지막에는 역시 인간의 정신 세계는 신비해염ㅇㅇ 혹은 옛날 사례라 남아있는 기록이 적네요ㅈㅅ 이런 식으로 마무리 되기 때문에 그래서 어쩌란….




아무리 '독특'해도, 이들 역시 분명히 인간이다. 흥미롭기만 한 외계종이 아니다.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과 아무리 달라보여도, 때로 기이하기까지 한 이들의 비정상적인 행위 속에서 우리의 '정상적인' 일면을 볼 수 있다.
p6, 유모차를 사랑한 남자, 미래인, 조프 롤스




이 추천의 말을 읽고 굉장히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생각했지만, 사실 어지간한 드라마틱한 사례들은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여기서 소개하는 그 이상까지 접해본 경우가 많아서.-_-;;
그 사례를 접한 게 전부 학술자료 같은 정확한 원전이 아니라 드라마, 소설 등에서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례를 상세하게 들어 흥미를 끄는 것은 좋지만 거기에 수반된 연구가 없으면 단지 저들은 흥미롭기만 한 외계종일 뿐이다.
입문용으로 쉽게 썼다고 해서 추천을 받았지만 이걸 읽으면 오히려 더 헷갈릴 것 같은데. 차라리 사례의 수를 줄이고 상세한 연구기록을 좀 더 실었으면 더 흥미있지 않았을까.

좀 아쉬운 책.

http://pakimchi.egloos.com2010-06-18T04:26:120.3610

덧글

  • 물꿈 2010/06/18 22:11 # 답글

    으흠, 심리학 관련된 책인가보네요.
    그런 종류의 책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포스팅하신걸 보니 손이 갈듯 하면서도 안가고.. 뭐 그런.. [...]
    아니, 그 전에 여기선 볼수가 없겠구나.....
  • 파김치 2010/06/21 12:10 #

    물꿈님, 네, 교양서에요.
    못 보시려나; 한번쯤은 읽어볼 만 하지만 두고두고 읽을 책이 아니라는 그런 뭐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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