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의 삶



가끔은 믿을 수 없어 일상

1. 9월이 되자마자 모기가 극성이다.
아직 반바지에 반팔 입고 자는데, 드러난 목부터 발가락까지 안 물린 곳이 없다. 팔다리 한 짝씩 북두칠성이 생겼다니까. 가을 모기가 독하다더니 완전 독해.
자다 간지러워 박박박박 긁어서 상처 나고, 잠은 깨고, 겨우 잠들라치면 귓가에서 울리는 앵애애앵애애애애앵앵앵앵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가위 눌린 상태에서도 또 자는 인간인데 모기 소리에는 잠을 향한 평정심이 유지 안됨. 네가 죽든 내가 죽든 둘 중의 하나는 죽어야 끝남.
여름에도 안 쓰던 홈매트를 사방팔방 다 헤집은 끝에 찾아서 켜놨다.
오늘밤은 제대로 잘 수 있겠지. 믿는다 매트 매트 홈매트.









2. 평소에 집에서는 안경을 안 쓰는데, 어제 TV에서 쿵푸 팬더가 방송하는 거다. 쿵푸 판다가! 그것도 처음으로! 그냥 봐도 볼 수는 있지만, 또렷하지 않고 약간 뿌옇고, 자막이 길어지면 눈을 찌푸리게 되니까 안경 장착.



…근데 안경 쓰니까 쿵푸 팬더보다, 방이 더러워서 깜짝 놀랐음.
평소 더러움을 느끼는 수치가 다른 사람들 평균 백점 만점에 70점이면 나는 한 40점밖에 안되나? 생각할 정도로, 나는 깨끗한 것 같은데 주변에서는 더럽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단 말이야.
그래서 난 더러운 거 잘 모르나보다 하고 살았다.


근데 안경을 쓰니까 방 엄첨 더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머리카락도 잔뜩 떨어져 있고 암튼 더러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나는 더럽지도 않은 것 같은데 사람들은 더럽다고 하는지 알았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눈이 삐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경쓰니까 보이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orz








덧글

  • 2010/09/13 19:3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파김치 2010/09/14 15:04 #

    짤방인데 그걸로 짤렸네요-_-;
  • 여람 2010/09/13 20:16 # 답글

    아... 포스팅 내용 아래 짤방이 너무 적절해요(...)
    활용도가 높아뵈는 짤방입니다. 그나저나 티비에서 쿵푸팬더!!! 또 보고 싶어요ㅠㅜ
  • 파김치 2010/09/14 15:06 #

    여람님, 어디서나 활용이 가능한 짤방입니다. 근데 밸리 발행에서는 취소가 되구요-_-;
    아무튼 쿵푸 팬더가 막 풀렸으니 한동안은 자주 여기저기서 쿵푸 팬더가 또 방송되지 않을까 해요. 영화관에서 봤을 땐 시푸 덕분에 그렁그렁했는데 이번엔 포 덕분에 그렁그렁.
  • 아카르 2010/09/13 21:16 # 답글

    정말 웃을일만은 아닙니다[...]
  • 파김치 2010/09/14 15:06 #

    아카르님, 청소할 때는 안경을 쓰고 해야겠어요.(…)
  • 2010/09/13 22:2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파김치 2010/09/14 15:08 #

    네! 홈매트에서 나온 액상형 써요. 모기향 피우는 게 제일 좋은데 린스 때문에 혹시나 해서 못 사고 액상형으로 샀거든요. 칙 뿌리는 거나 굽는 건(?) 모기가 죽기 전에 제가 먼저 죽어서.

    근데 고양이 방이라니 대체 무슨 뜻이야.(…)
  • KareL 2010/09/13 22:35 # 삭제 답글

    ㅋㅋㅋㅋㅋㅋ확실히 웃을 일은 아닌데 너무 웃겨욬
  • 파김치 2010/09/14 15:09 #

    KareL님, 전 왜 어머니가 절 보고 지 주변만 쏙 치운다고 하는 지 스무해만에 알게 됐구요.ㅋㅋㅋㅋ
  • 히카리 2010/09/14 05:50 # 답글

    모기때문에 잠 설쳤어. 장난아니더라.ㅠㅠ

    더러우면 치우면 되지. 하하

    난 머리카락이니 뭐니 더러운거 잘 보이는데도 귀찮아서 잘 안치워;
  • 파김치 2010/09/14 15:12 #

    히카리 언니, 가을 모기가 독하다더니 정말, 여름엔 한 마리도 못 봤는데 지금이 더 극성이야. 그래도 홈매트 켜고 자니까 한 번도 안 물렸어. 다행!

    더러워야 그마나 조금 치우는데, 그동안 더러운데도 더러운 줄 모르고 살았지!
  • greenmovie 2010/09/14 08:46 # 답글

    저도 며칠 전에 잠깐 걸으러 나갔다가 양쪽 종아리에 모기 자국 빵빵! 두 대 달고 왔어요.^^
    그리고 방의 상태는... 제가 그 방에 적응하면 되는겁니돠...ㅋㅋㅋ
  • 파김치 2010/09/14 15:15 #

    greenmovie님, 조금 걷는데 두 방 헌혈하고 오셨군요.; 어느새 그렇게 알게 모르게 물리셨담.
    그래도 깨끗한 방이 좋잖아요. 전 지금까지 깨끗한 방에서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더러운 방이었습미둥.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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