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의 삶



지구는 둥글고 나는 바보였다 전전하는 게임



인도까지밖에 가지 못했던 폰타나와 텔린이 이번 턴(…)에 드디어 '칙명'의 존재를 깨달았습니다.-_-;
별 생각 없이 그전까지처럼 명성하고 레벨 높아지면 알아서 주는 줄 알고 꾸역꾸역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근데 최근 산 배가 급가가 달린 거라, 급가를 한 번 써보고 싶어서 항해기술을 배우려고 찾아봤더니 중남미에서 가르쳐준다네여. 급가 쓰려면 8랭까지 올려야 되는데 빨리 배워야 되지 않겠음?
그래서 중남미는 대체 언제까지 열어주기를 기다려야 되나 찾아봤는데, 인도 이후부터는 칙명으로 해역이 열리고 수에즈며 파나마 운하도 열린다고….-_-;;;
나, 나를 바보로 만들었어, 코에이!(…)

단번에 동남아는 물론, 중남미 동해안까지 지도를 연 후에, 기왕 세계일주 이벤트까지 받았으니까 동남아는 나중에 가기로 하고 바로 리우데자네이루로 건너가 중남미 서해안을 여는 칙명까지 받았습니다.
그리고 칙명을 완수하기 위해 남미의 끝, 보급항 우수아이아로.
도시와 도시 사이가 먼 데다가, 해적이 무서워서 육지로부터 떨어져서 항해하고 있는데, 갑자기, 「청어」가! 낚였습니다!



네, 추운 지방에서 낚이는 물고기.
대항온에서는 북동대서양과 비스케이만부터 북쪽으로 낚이던 물고기.
하다못해 포르투까지만 내려와도 낚이지 않던 청어가, 남미에서?!
<북동대서양은 이쯤>


뜬금없이 청어가 낚인 곳은 이 곳, 아르헨티나 해저분지부터였던 것 같네요.
<남미의 끝>


해저분지니까 뭔가 차가운 해류가 용솟음쳐 나오는 이상한 현상이라도 있는 건가?
…고 하는 멍청한 생각을 하다가 저 해역의 우수아이아의 기후를 찾아보니, 정말로 의외로…

빙하까지 얼어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나만 몰랐나?(;;;)
'최남단'이라는 말에 북반구를 기준으로 남쪽으로 간다 = 따뜻해진다인 줄 알았죠.; 벌써 남반구일 줄은!
남반구에는 오스트레일리아밖에 없는 거 아냐? 하고 생각했던 저는 잠시 스스로의 바보에 묵념.
사람이 살기 좋은 날씨에만 신경쓰다보니 이런 추울/더울 것 같은 곳은 관심이 없었던 것 뿐인데!

당연히 적도는 애저녁에 넘었고, 남극에 가깝다고 하네요.;



그치만 여긴 '남미'였는걸! 쌈바와 탱고의 아르헨티나인걸!;ㅁ;ㅁ;ㅁ;ㅁ;ㅁ;
춥다니, 빙하라니, 그게 무슨 소리요, 기상청 양반!;ㅁ;ㅁ;ㅁ;ㅁ;ㅁ;
게다가 건너편 대륙 아프리카의 최남단은 케이프타운. 그것과 비교해 보라구요!
케이프타운은 따뜻하다 못해 더운 쪽 아냐? 위도도 비슷하…
<펼친 세계지도>




…지 않네요.
굳이 따지면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케이프타운과 비슷한 위도.-_-;



그리고 혹시나 싶어서 케이프타운을 찾아보니, 쾨펜의 기후 구분에 따르면 케이프타운은 「지중해성 기후」 즉, 온대 기후로 분류될 정도라고 하네요. …이쪽도 아열대가 아니었네.;;;;;;;;;
거의 아마존 쯤의 기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프리카가 얼마나 큰데 남미의 아마존하고 위도가 비슷할 리가…-_-;;;;;;;;)

하는 김에 기상청에 들어가서 연평균 기온을 살펴봤습니다.
우수아이아는 없어서 따로 찾았구요.
남반구니까 여름/겨울의 달이 북반구와는 정반대.

<서울의 연평균 기온>


일단 서울의 연평균으로 대충 감을 잡아보고 비교해보면,


<우수아이아의 연평균 기온>

우수아이아는 전반적으로 추운 곳입니다.
영하 10℃까지 팍팍 내려가는 건 아니지만 여름에도 영상 15℃가 넘는 날이 흔치 않은 듯.
온도만 비교해 보자면 여름이나 되어야 한국의 3월 정도?


<케이프타운의 연평균 기온>


생각보다 많이 덥지는 않네요. 하긴 지중해성 기후라니 말 다했지.;
하지만 대항해시대 도시 내에는 완전 찌는 듯한 더위에 사람이 살고 있는 듯한 코스튬이었단 말야….


이런 변명을 하고 있는 나님.




<덤으로 케이프타운과 비슷한 위도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연평균 기온>


여긴… 여긴 평소에 생각하는 아르헨티나의 이미지가 맞는데?! 케이프타운보다도 따끈따끈하고.
진짜 얼마나 내려갔다고 우수아이아는 그렇게 추운거지?!;;;
생각해보면 지도에서 얼마나 올라갔다고 러시아까지도 안 가, 간도까지만 가도 엄청 춥잖아! 하고 따져보면 저쪽도 역시 마찬가지겠네요.



단순 위도 비교로 보면 우수아이아(남위 54도)와 런던(북위 51.5도), 비슷하네요. 둥근 지구의 딱 반대쪽.
그러니까 어종은 그렇다치고 청어, 낚여도 됩니다. 뜬금없는 게 아니었네요.



오히려 뜬금없는 건 이런 것도 모르고 살아온 나일지도…….
이것도 낚시 스킬을 안 쓰고 다녔다면 여전히 몰랐겠지! 으으.orz


덧글

  • 쪼히 2010/10/07 18:05 # 답글

    파김치님의 지리능력이 +10 상승하였습니다

    대항해시대 게임의 의의는 사실 그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세계지리능력상승....;;
    아 더불어 배에 대한 지식도 !
  • 파김치 2010/10/08 01:05 #

    쪼히님, 역사 및 지리를 게임으로 습득하고 있습니다. 저번에는 TV 프로그램에서 에딘버러가 나오는데, 아저씨랑 저 둘다 헉! 저기는 양모와 트위드의 성지! 라고 외쳐서 참 뻘쭘했던 기억이….
    이제 북해, 지중해 뿐만 아니라 카리브 쪽도 지리 능력 상승 예정입니다.(웃음)
  • Mathilda 2010/10/07 18:08 # 답글

    전 대항온 말구 패키지 대항해시대의 오랜 유저인데 대항해시대 정말 즐겁게 했던 기억나네욧
    물론 대항온도 했지만여(...) 아련아련열매
  • 파김치 2010/10/08 01:06 #

    Mathilda님, 패키지는… 더 어렵더라구요! 그걸 즐겁게 하셨다니, 우왕, 능력자!+ㅁ+
    대항해시대를 즐겨 하셨다면 대항온도 물론 손대셨겠지요!ㅎㅎ
  • 우누 2010/10/07 18:38 # 답글

    혹시 문명하시나!하고 들어와보니... 대항해시대!!
  • 파김치 2010/10/08 01:07 #

    우누님, 문명은 이미 몇 년 전에 손댔다가 며칠밤이 정말 까마득히 날아간 이후로는 자제하고 있습니다. 자제라고 할까, 조금씩 할 자신이 없어서 아예 손을 대지 않는다는 게 정답!
  • 여람 2010/10/07 19:11 # 답글

    세계지리 과목에 도움이 되는 대항해시대를 학교로!!!
  • 파김치 2010/10/08 01:15 #

    여람님, 그러나 온라인은 플레이어끼리 수탈, 약탈이 가능하기 때문에 18금… 두둥!
    정말로 어렸을 때부터 쭉 플레이 했다면 세계지리에 엄청나게 도움이 되었을 텐데 아까워요.
  • Niveus 2010/10/07 19:17 # 답글

    대항하면 지리 지식이 빠삭해지고 '항구도시' 이름에 강해지죠(...어!?)
  • 파김치 2010/10/08 01:19 #

    Niveus님, 네!! 확실히 '항구도시'에 빠삭해져요~
    거기다 더해 그 항구도시에 잘 나오는 교역품 같은 것에도!
  • 아카르 2010/10/07 23:27 # 답글

    남쪽엔 남극이있습니다! 북쪽엔 북극이 있어요! 그렇다면 남쪽이든 북쪽이든 가면 춥겠죠[...]지구는 추운별입니다[응?]
  • 파김치 2010/10/08 01:20 #

    아카르님, 하지만 중앙은 언제나 적도, 적도는 덥지요. 지구는 더운 별!
  • 팽귄 2010/10/08 02:27 # 답글

    대항하면 진짜로 세계지리지식이 늘어납니다
    바람이나 해류같은것은 교과서나 문제집에는 대충대충 나오지만 대항에선 엄청 세세하거든요
    저게 다 진짜란점이 참 후덜덜하지요
  • 파김치 2010/10/08 19:04 #

    팽귄님, 윽, 맞아요! 지금의 배가 가로돛만 높아서, 순풍에는 슝슝 달리다가 역풍 맞으면 느릿느릿 가다보니까 확실하게 바람이나 해류를 보게 되더라구요-_-; 알게 모르게 꺼리게 되구.;;
  • 히카리 2010/10/08 04:34 # 답글

    아이들 교육용으로 게임을 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네.ㅋㅋㅋㅋ
    잘못 알수 있는데 어떻게 다른지 하나하나 찾아본게 대단해. 탐구하는 자세.+_+
    한국에서 20몇년을 살아도 우리동네빼곤 모르는 곳이 허다한데 저멀리 떨어진곳의
    날씨를 모를수도 있지.
  • 파김치 2010/10/08 19:05 #

    히카리 언니, 나름대로 학과가…
    교육용으로도 좋을 것 같아. 한 번 해보면, 해적이 얼마나 나쁜 직업인지도 확실하게 알게 될 걸!ㅋㅋ
  • 아르메리아 2010/10/08 09:47 # 답글

    심지어 바다 색도 다 달라요. 남 아메리카쪽가면 멸치가 잡힙니다. 복행만들러 남미에 자주 가는데 공예로 소금만들어 멸치로 보관랭 올리는 것도 꽤 쏠쏠해요.
  • 파김치 2010/10/08 19:06 #

    아르메리아님, 바다 색이 다른 건 물론 알고 있었는데, 오오오, 남미 쪽이 멸치군요. 사실 낚시 랭크가 그다지 높지 않아서 아직 멸치는 잡아 본 적이 없어요. 더 낚시랭을 올리고 가면 멸치가 낚이겠군요!+ㅁ+
  • 카렌 2010/10/09 18:17 # 답글

    남아프리카 살기에는 나쁘지 않은 자연환경 같군요!
    블로그 재미있게 구경하고 갑니다. ^^
  • 파김치 2010/10/11 12:09 #

    카렌님, 네, 매우 더울 것 같은 인상이었는데, 의외로 살기 쾌적한 날씨에요. 습도까지 체크하다보면 조금 다르겠지만요^^
    재미있게 보고 가셨다니 기쁩니다!>ㅁ<
  • 아카르 2010/10/09 22:55 # 답글

    교육용으론 조금 문제가[...]나중엔 후추파는곳만 기억하게 된다니까요[응?]
  • 파김치 2010/10/11 12:10 #

    아카르님, 이젠 후추보단 육두구가 대세. 매우 가깝고 같은 아시아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그다지 비중없이 다루는 동아시아를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대항해시대입니다!(......아마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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