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의 삶



날씨는 결국 사람의 적응력에 달려있숴 일상


날이 따뜻해진 건 물론 좋다. 몇 달만의 영상이야!
낮에 호 해도 하얀 입김도 안나오고, 바람이 싸다구를 치고 지나가도 견딜만하다. 최근 무조건 레깅스 + 긴 바지의 조합이었는데, 바지만 입고 있어도 다리가 떨어져 나갈 것 같다거나 피부가 얼어붙을 것 같다거나 하지도 않는다! 공기가 따뜻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래 나는 (물론 영상) 15도 이하로 떨어지기만 해도 온 몸을 사시나무 떨 듯이 떨면서 얼어붙는 인간인데, 1월의 가혹한 날씨를 겪은 후엔 영상 5도도 완전 눈물나게 따뜻하다. 바로 봄이 온 것이더냐!T-T

러시아의 마음도 초큼 이해가 갈 듯 하다.-_-;

영하 51.5도라는 사람이 살 수 있긴 한가 하는 미친 기온이라도 평소에 영하 58도까지 내려갔었다면, 51.8도는 정말 따뜻하다고 생각했을 거야! 몇 도나 오른 거냐. 훈훈하겠지.

그러나 과연 좋은 일만은 있지 않다. 그전까지 영상 근처에도 가지 않았던 기온 때문에 꽁꽁 얼어있던 물이 오랜만의 따뜻한 햇살을 받고 녹아 홍수처럼 쏟아져 내리는 바람에 설날 아침부터 수해가… 거기다 소들의 응아도…………….


덧글

  • 아빠늑대 2011/02/04 18:30 # 답글

    영하 51도가 ... 풀린 날씨라... 아...
  • 파김치 2011/02/05 13:09 #

    아빠늑대님, 러시아니까요..! 워낙 북쪽인데다 내륙이니 정말.;
  • Mathilda 2011/02/04 18:58 # 답글

    아... 사람의 적응력이란 ㅜㅜ
  • 파김치 2011/02/05 13:10 #

    Mathilda님, 저 날씨에서도 수영하는 적응력이란!ㅠㅠ
  • 파올로말디니 2011/02/04 20:19 # 답글

    저는 강원도 철원에서 군복무를 했습니다. 저번달까지만 해도요.
    철원도 1월달이 되면 산지는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데, 허벌나게 춥습니다.
    그런데 50도면 끄악!!상상도 못해 ㅠㅠ
    그런데 솔직히ㅡ,,,,
    전역하고 대전내려와서 생활하는데, 추운건 똑같더군요.(그러니까,, 추운고통은 똑같다는 말이예요 ㅋㅋ)
    추운건 그냥 추운거 같아요 ㅋㅋㅋㅋㅋ
  • 파김치 2011/02/05 13:11 #

    파올로말디니님, 그쵸, 따뜻한 국가에서 영하 1도만 되어도 사람이 얼어죽는다고 하는 게 정말 농담이 아닌 것 같아요. 여름엔 고온으로 올라가니 몸이 거기에 맞춰진 건지!
    사람의 적응력이란...!
  • kelevra 2011/02/04 20:21 # 답글


    제가 지금 시베리아 한복판 노보시비리스크라는데서 사는데 저사람들이 괴물이에요라고 믿고 싶어요. 뭔가 구조자체가 틀린거 같아요 ㅠ

    근데 신기한게 여기서 그럭저럭살다보니까 이제 영하 30도아래정도면 아 오늘은 따뜻하네라고 생각하게 되요. 인간은 대단해요. ㅎ
  • 파김치 2011/02/05 13:13 #

    kelevra님, 헉; 인간의 적응력이란 정말 무섭.;
    영하 15도만 되어도 한국에서는 죽을 것 같아요! 그런데 시베리아에서는 따뜻한 날씨로군요.;;;
  • 동굴아저씨 2011/02/04 20:42 # 답글

    서울에서의 겨울은 참 추웠습니다.
    남쪽에서의 봄은 뭔가 덥군요.(어?)
  • 파김치 2011/02/05 13:13 #

    동굴아저씨님, 부산에서의 여름은 더울겁니다.(읭?)
  • ㅇㅇ 2011/02/04 22:29 # 삭제 답글

    사람감각이 예민하면 다 얼어 뒤졌겟지.ㅉㅉ

    어차피 -20도이하되면 감각이 얼어서 다 똑같다.
  • 파김치 2011/02/05 13:15 #

    ㅇㅇ님, 10도 정도 올라가면 추운 건 똑같아도 더 훈훈하게 느껴지겠지요.
  • 여람 2011/02/04 23:29 # 답글

    저기선 물을 어떻게 쓸까요ㅠㅠㅠㅠ
    수도 시설 관리 비법이 궁금합니다(...아예 없다든지?!)
  • 파김치 2011/02/05 13:15 #

    여람님, 그런 무서운 말은 하시지 마시구요...여름에 20도 정도로밖에 안 올라가니 특유의 비법이 있는 게 아닐까요? 어? 근데 진짜 궁금해지고..
  • 엘민 2011/02/05 00:16 # 답글

    저도 한창 한파가 몰아칠 때 고속도로에서 차가 멈췄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얼마 안됐었어요. 날씨가 추워서 차를 밀고 가는데 손이 꽁꽁 발이 꽁꽁 겨울 바람 때문에... ㅋㅋㅋㅋ 엄청 고생했었죠. 경찰 아저씨는 옆에서 다그치지 ㅠ 그런데 이 러시아 사람들은 그 수준을 넘어섰군요;;
  • 파김치 2011/02/05 13:18 #

    엘민님, 으앜 무서운 경험이!;ㅁ; 안그래도 금속은 손대기 차가운데 고속도로 달리는 와중에 멈춰서 밀어야 했다니 진짜 힘드셨겠어요! 경찰 아저씨 같이 밀어주시지! 차가 원망스러울 지경;ㅁ;
    러시아는 대륙...이니까요.(..)
  • 히카리 2011/02/05 01:07 # 답글

    요즘은 따뜻해져서 다행이야. 휴가를 서울로 왔더니 너무 추웠어.ㅠㅠ
    러시아 사람들은 여기 오면 덥다고 난리겠다;;
  • 파김치 2011/02/05 13:19 #

    히카리 언니, 그래도 여기서 지내다 보면 어느새 영하 15도에도 춥다고 그러겠지!ㅋㅋ
    그래도 요즘은 영상까지 올라가고 따뜻한데~
  • greenmovie 2011/02/05 12:30 # 답글

    여기 제주는 오늘 최고 기온이 영상 11도라는데 뉴스 보면서 좋아서 웃었어요.ㅋㅋㅋ
    러시아 사람들은 이 정도면 여름이라고 생각하겠죠?
  • 파김치 2011/02/05 13:19 #

    greenmovie님, 제주도는 11도까지 올라갔군요! 오오! 역시 남단!
    저기 사는 사람들은 11도까지 올라가면 깜짝 놀라겠어요, 정말.
  • 제갈량민 2011/02/05 21:09 # 답글

    우리과에 왔던 러시아 여학생들 10월인가 11월까지 탱크탑 입고 다니더군.
  • 파김치 2011/02/06 12:22 #

    량민, .....아...........orz
    그것이 러시아의 위엄이로군.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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