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의 삶



Wow, 여기로 돌아 올 수 있다면 죽지 않는 Wow

예전에도 포스팅한 적이 있었지만, 원래 펄볼그 좋아합니다.
귀엽게 보고 있지만 남녀를 구별하기 힘든 점은, 뭐, 이종족이니까 그렇다치고.

트롤, 타우렌에게도 주술사가 있다지만 그보다 더 순진하리만큼 원시적인, 토템과 선조에 대한 신앙이라거나, 자연과 동화하듯 살고 있어 그 세계에 조금의 어둠과 얼룩이 생기면 바로 물들어 버리는 순수함(…좋은 뜻으로),


이런 섹시한 티팬티라거나(…)


혹은

이렇게 귀여운 건축물을 만들어 산다거나!



이번에는 악령숲에서 오염된 마른가지 펄볼그들을 처리하고, 대족장의 집(?) 앞이었습니다.
그전까지와 똑같은, 닫힌 입구.

이것만으로도 상당히 좋아하기 때문에 앞에서 어슬렁거리다가, 반대쪽으로 돌아가 보았더니

열려있다!!!!!!!!!!!!!!!!


원래 열려 있는 집이 있었나? 그전까진 열려있던 펄볼그 집을 못 봤던 것 같은데?!
그런 물음이 증식하지만 하여간 냉큼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아늑한 구조.

안에서 입구를 본 모습.

정말로 아담하고 아늑한 집이었습니다.
큰 창문은 없지만 작은 창문이 쭉 이어져 달려있구요. 안타깝게도 창문에서 밖을 내다 볼 수는 없고 그냥 푸른 처리를 해놓았지만-_ㅠ 조용한 불빛이 안에서 비치고 있어서 보는 순간 마음이 놓이는 기분이 됩니다.
꽃이며 작은 장식물들이 맨 안쪽에 정리되어 있는 것은 물론, 나무 구렁 일족 펄볼그의 동굴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얽혀있는 뿌리나, 신경을 쓴 듯 안 쓴 듯 자라고 있는 이끼며 풀들이 정말 좋아요.

지금까지 플레이어가 돌아다니고 있던 곳이 차갑고 낯설다는 생각은 별로 해 보지 않았는데 저 펄볼그 집을 들여다 보고 저 조그맣고 따뜻한 불빛을 본 순간, 생각하게 되네요. 지금까지 있었던 곳이 '추운 바깥'이라고. 덤으로 집도 절도 없는 떠돌이.
아늑한 불빛을 쪼이면서 여기로 '돌아 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다만 몹이 바깥에 있을 뿐-_-;



덧글

  • 데미 2011/02/15 16:55 # 답글

    헠, 펄볼그 집이 열려있었군요;;; 처음봐요;; 엄청 탐난당;; 내 방보다 조아보여!!
  • 파김치 2011/02/16 11:22 #

    데미님, 저도 열려있는 펄볼그 집은 처음 봐요.
    생각보다 더 예쁘고 아늑하게 되어 있어서 부러운 펄볼그!
  • 엘민 2011/02/15 19:26 # 답글

    아늑하네요 :D 편히 누워서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하면 딱 좋을 것 같아요.
  • 파김치 2011/02/16 11:23 #

    엘민님, 앞에는 보글보글 끓는 냄비, 뒤에는 꽃과 나무. 마음이 따뜻해지는 곳이에요~
  • asdasd 2011/02/15 20:06 # 삭제 답글

    곰 세마리~가~ 한~집에 있~어~
    아빠곰~ 엄마곰~ 아~기~곰~

    그냥 어울리는 노래 같아서 적어두고 감여
  • 파김치 2011/02/16 11:24 #

    asdasd님, 으하하하핰ㅋㅋㅋㅋ어울려요! 숲 속의 곰 집!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여람 2011/02/15 22:48 # 답글

    열려있다고 정말 들어갈 수 있다니!
    대단한 게임이네요;ㅂ;
  • 파김치 2011/02/16 11:26 #

    여람님, 음? 들어가라고 열어놓은 것 아닌가요! 안 그랬으면 여전히 닫혀있었겠죠. 후후.
  • 히카리 2011/02/15 22:55 # 답글

    집 멋지다! 입구에서는 좁아 보였는데 안에 들어가니 깊고 생각보다 넓네.
    세상이 궁금해서 뛰쳐나갔다가 흑흑 세상은 너무 차가운 곳이었어요. 하고 죽어라 고생하고 돌아온 탕아가 올 듯한 집!
  • 파김치 2011/02/16 11:27 #

    히카리 언니, 응응, 되게 따뜻해 보여. 이런 소박한 집에는 만족을 못해 스톰윈드 같은 대도시에서 살 테다! 하고 뛰쳐나갔다가 다시 이 소박함이 그리워 돌아오는 탕아의 이야기가 딱 맞지.ㅋㅋㅋ
  • 에규데라즈 2011/02/16 10:49 # 답글

    전 노스렌드의 부러진 나무 아파트(?) 내부도 궁굼합니다.
  • 파김치 2011/02/16 11:28 #

    에규데라즈님, 오오! 그러고보니 그렇네요. 여기와 비슷하려나! 거기도 지금 가보면 열려있…
    지는 않겠죠-_ㅠ
  • 라쿤J 2011/02/16 18:50 # 답글

    system : 펄볼그의 집을 탐내는 타이틀을 획득 하셨습니다.
  • 파김치 2011/02/17 17:27 #

    라쿤J님, 탐내는 건가요! 으앜ㅋㅋㅋㅋ
    굳이 주인을 내쫓아내고 들어가 살고 싶다는 건 아니지만… 아니, 주인(으로 추정되는 펄볼그)을 쫓아내긴 했군요-_-;;;
  • 쥰쥰 2011/02/22 21:38 # 답글

    이런~ 저는 사실 저 펄볼그들을 그리 안좋아했는데...
    글 읽으면서 다시금 보니 인식이 좀 달라지는 것 같아요! 이런 섹시한 티팬티에다가...
    집이 정말 처치하기엔 너무 불쌍하다 싶을 정도로 아기자기함을 아는 종족이었네요.
  • 파김치 2011/02/23 12:29 #

    쥰쥰님, 펄볼그는 정말 조금만 삐끗해도 여러 종족의 이익다툼에 휘말려서 오염되고, 약 먹고 맛이 가고, 타락하고ㅠㅠㅠㅠㅠ 생김새와는 다르게 섬세하고 여린 종족이이에요ㅠ 알고보면 불쌍함 그 자체. 그러니 요런 귀여운 집도 짓는 건가! 싶을 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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