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의 삶



아따맘마 극장판 소식에 놀라다 보았습니다



최근 투니버스에서 이런 예고편을 신나게 해주시길래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지도 않았던 아따맘마 극장판!


아따맘마는 어떻게 봐도 일상물인데! 예전에 성냥한테도 일본어 공부하고 싶으면 아따맘마를 보라! 쉽고 간단하며 올바른 표현을 배울 수 있다! 면서 추천까지 받았거든요. 그러니까 일상에서 쓰이는, 정말로 100% 있을 것 같아~ 싶은 애니 & 만화.
같은 일상계(?!)인 '짱구는 못말려'는 꼬박꼬박 극장판이 나오지만, 신짱은 애초에 일상계로 보이긴 하지만 판타지 월드니까 비교 불가능. 사건을 얼마든지 크게 일으켜도 괜찮은 신짱과는 다르게 아따맘마에선 무리.

이 일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면이 좋은 거지만, 네, 당연히 그 이유로 극장판은 무리라고 생각했어요. 일상인걸? 짧은 에피소드를 엮어서 '아리의 하루'로 만든다고 해도 기승전결도 없고 밋밋하겠죠. 그렇다고 너무 큰 일을 벌여놓으면 캐릭터만 빌려온 거지 아따맘마가 아니게 되니까.
그렇다면 아따맘마는 대체 뭘로 90분을 때울 생각이야? 싶은 게 사실이죠.

@ 아따맘마(2011) 야스미 테츠오


그 해답은 '몸이 바뀐다'라는 평범하다면 평범한 일이었습니다.
확실히 이거라면 아따맘마 일상의 아우라를 깨트리지 않고도 90분을 채울 이야기가 나오긴 하겠네. 엄마가 된 아리도, 아리가 된 엄마도 두 캐릭터가 엄청 다르니까 좌충우돌하다 다시 뭔가의 사고로 원래 몸으로 돌아와 그동안 '엄마는 왜 그래요?', '넌 어떻게 된 애가 그 모양이니?' 등등의 세대차이와 오해를 풀고 서로 이해하게 되었다는 훈훈한 이야기가 되겠지요.
게다가 이 예고편을 하기 전에 아따맘마 새로운 시즌, 8기를 '마지막' 시즌이라고 광고했었거든요.
그래서 처음이자 마지막 극장판이라고 생각했어요ㅠㅠㅠㅠㅠ투니버스를 사랑하게 해준 아따맘마가 끝이라니ㅠㅠ그래도 마지막에 어떻게든 극장판이 나오는구나!
잘됐어, 아리야. 잘됐어, 주인공은 아니지만 수줍고 귀여운 모습으로 시즌을 거듭할수록 비중을 높여간 동동아.
이게 끝이라니, 끝이라니!ㅠㅠㅠ그런 심정으로 혹시 혹시 가까운 곳에서 상영하지 않을까 검색해 봤더니……






아, 물론 가까운 곳에서 하긴 합니다만………(상영일이 별로 길지 않은 건 비인기작이니까 당연하고;)






일본에서는 꽤 오래 전에 개봉했다고 합니다. 그것도 한두해 전도 아닌, 2003년에.orz
아따맘마를 처음으로 알게 된 게 04년도인데 그보다 한 해 전이야-_-;;;;;;;;;;;;;;;



심지어 네이버에 아따맘마 극장판이라고 치면 번역한 동영상이 먼저 검색됨.orz
그야 퀄리티가 어느 쪽이 좋을 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이쪽은 아타신치(あたしンち)가 아니라 익숙한 투니버스 판 아따맘마일 거에요. 배경의 일본어도 하나하나 꼼꼼히 잘 바꿨을 거고, 엄마도 애모를 부를 겁니다. 배경음악도 물론 한국어가 되어 있겠지요.
아마추어라고 못하는 건 아니지만 일단 번역도 프로가 했을 테고, 심지어 더빙도 되어 있으니(일본어 버전의 아리는 상당히 얌전한데다 목소리가 낮아! 사람 성격이 다르게 느껴질 정도로!!!!⊙ㅁ⊙) 더 부드럽게 와닿을 테고, 화면이나 음향도 당연히 극장이 압도적으로 깨끗하겠지요.
괜히 눈아프게 불법 영상을 볼 필요가.


하지만_지금_나의_기분.jpg




그러니까 일본에선 2003년에 개봉한 걸 이제 와서 마지막 시즌에 맞춰 개봉한다니 솔직한 심정으로는 어쩌란 건지 싶습니다. 아따맘마 종료 팬서비스(…)가 아니었어ㅠ
그런 섭섭한 마음도 있고, 시리즈가 늘어갈 수록 아무리 에피소드 위주라고 해도 설정이 조금씩 달라지고 다듬어지는 건데, 2003년이라니 거의 초기잖아요.orz
철현이가 반짝반짝하면서 나오길래 이렇게 오래된 극장판이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2003….
진짜 1, 2년도 아니고 8년을 묵혔다 개봉이라니….
오래될 수록 맛있어지는 발효식품도 아니고 뭔가요!


어쨌거나 시간이 맞으면 보러 가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지만, 호머의 저 말이 내내 울릴 것 같은, 그런 예감이 듭니다.orz



덧글

  • 2011/02/22 19:2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파김치 2011/02/23 12:30 #

    비공개님, 으앜ㅋㅋㅋㅋㅋㅋㅋ TV로도 해줬군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긴 투니버스나 다른 곳에서도 은근히 극장판 많이 해주니까 그 중에 끼어있을 수도 있겠네요. 그 때는 케이블에서 방송해주면서 이렇게 8년이나 지나서 개봉하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안했겠지요.orz
  • 엘민 2011/02/22 20:18 # 답글

    이건 진짜 애매하네요 ㅋㅋ 마지막 호머의 한 마디를 보자니... 낚인 걸 알면서도 무는 심정이랄까요 ㅋㅋ 아무래도 시크릿 가든의 인기를 빌려 개봉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 파김치 2011/02/23 12:32 #

    엘민님, 서로 마음 속에 품고 있어도 하지 못한 말을 호머가 왘 해버렸어요. 후후후.
    시크릿 가든으로 서로의 몸이 바뀐다는 설정이 익숙해진 것도 있지만, 아따맘마 시즌 종료! 라는 충격적인 일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요. 근데 기왕 하는 거면 작년에 나왔다는 것도 좋았을 텐데ㅠ
  • 쥰쥰 2011/02/22 21:35 # 답글

    으하..저도 좀 된 거겠지 하긴 했는데 읽어 내려가다 보니 2003년은 좀 너무했네요~
    저도 아따맘마 정말 좋아해서 투니버스 전에부터 받아서 보고 그랬었는데...
    전 동동이(원래 이름 기억이 안나네요;)를 좋아했었죠.ㅎㅎ
  • 파김치 2011/02/23 12:34 #

    쥰쥰님, 아~ 아아아아~ 유즈쨩이었나! 엄마는 유즈짱이라고 하고 미캉이 유즈라고 하는 것 같았어요. 전 어제 저 동영상 찾다가 에피소드 번역본을 보고 있었지요. 후후후. 유즈히코였나, 아무튼 네 글자였던 것 같은데.;
    03년도는 확실히 좀 심하죠~
  • ALICE 2011/02/23 02:09 # 답글

    전 아따맘마 더빙으로만 종종 봤는데, 얌전한 아리라니...어울리지 않아요..ㅜㅜ
  • 파김치 2011/02/23 12:36 #

    ALICE님, 저도저도!!!!!!! 한국어 더빙에서는 아리가 좀 쨍알쨍알하는 부분이 많잖아요? 근데 기본적으로 비슷하긴 해도 일본판에서는 훨씬 목소리가 낮아요! 오히려 일본이니까 여자인 아리 목소리가 높을 줄 알았는데, 낮으니까 굉장히 얌전해 보여요….
  • 페퍼리지 2011/02/23 05:23 # 답글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묵은지도 아니고 말이죠 ㅋㅋㅋㅋ
  • 파김치 2011/02/23 12:36 #

    페퍼리지님, 8년 된 묵은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뚝)
    근데 그걸 보러 가고 싶어하는 저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 배길수 2011/02/23 09:13 # 답글

    전함 뽀쬼낀은 68년 지나서 상영했즙니다. 너무 호구지심 갖지 마세요.(...)
  • 파김치 2011/02/23 12:37 #

    배길수님, 뽀쬼낀은 여러가지 어른의 사정이 얽힐만한 이야기니까 그럴 만 한데(?) 아따맘마는 어딜 어떻게봐도 검열에 걸릴 많나 일도 없고!ㅠㅠㅠ
    그러나 저러나 진짜 8년 가지고 엉엉 했던 게 68년 앞에서는 작아보입니다.;;;;;
  • sairin 2011/02/23 09:30 # 답글

    일본에서는 작년에 극장판 3D 아따맘마도 나왔답니다'ㅁ'
    http://3d-atashi.jp/
  • 파김치 2011/02/23 12:41 #

    sairin님, 아!ㅠㅠㅠㅠ3D!!!!!!!
    보고 싶어요! 물론 일본어를 모르기 때문에 링크한 홈페이지를 봐도 무슨 내용인지 짐작도 안 가지만!;
  • 까롤로 2011/02/23 09:44 # 답글

    Freaky Friday 네요
  • 파김치 2011/02/23 12:45 #

    까롤로님, 아, 린제이 로한이 나왔던!
    서로의 영혼이 바뀐다는 설정은 워낙 유명한 고전이라 많이 쓰이네요. 전 처음에 Freack Friday라고 해서 미녀와 추남이 서로의 영혼이 바뀌는 영화 생각했는데 이쪽도 엄마/딸이었군요.
  • 까롤로 2011/02/23 16:04 #

    그쵸. 영혼 바뀌는 설정은 수백년 째 재탕되는 느낌입니다.
    특히 남녀가 바뀌어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로맨스 영화가 주를 이루죠
    얼마전 시크릿가든 말입니다 크크크.
    린지 로핸이 당시에는 너무 예쁘고 발랄했기 때문에 제 favorite 영화중 하나였습니다만.. 지금은.
  • 파김치 2011/02/23 18:44 #

    까롤로님, 다른 사람으로, 그 사람의 시선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니 얼마나 매력적인 설정인가요!
    그렇게 하면서 몰랐던 서로의 마음과, 이래서 그렇게 생각했구나~ 하는 등등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되구요. 후후후.
    시크릿 가든이 굉장한 인기를 끈 덕분에 영혼 바뀐다는 설정이면 무조건 시가 따라했다고 하는 점만 빼면 참 좋은데-_-;

    Freaky Friday 시절의 린제이 로한은 예쁘죠. 뒤늦게 봐서 최근의 린제이 로한의 행동들을 생각하다가 이 영화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_-;;;;;;;;;;;;;;;;;;;;;;;;
  • 히카리 2011/02/23 12:02 # 답글

    작년 11월에 신혼여행갈때 아따맘마하고 있어서 보고싶다! 했는데 으음; 저거랑 다른건가??
    오래된 거라도 보고 싶네.
  • 파김치 2011/02/23 12:49 #

    히카리 언니, 응응, 다른 거래. 그 때 3D로 개봉한 게 있는데 언니가 본 건 그걸지도!
    보고 오지 그랬어, 라고 말하려고 보니 일본어군…. 으으….
  • 탐지견 2011/08/13 14:30 # 삭제 답글

    이번 9월8일날에도 또 개방한다는 소식있어요

    이번엔 엄마만 벼락 맞았는데 초능력자가 되었어요
    아리랑 동동이는 밖에나가서 절대 쓰지 말라고 했는데 엄만 변장하고 나가서 사람들 도와주고 있는데
    갑자기 초능력이 폭주해서 집 개판되었어요 ;;;

    이번 타이틀은 엄마는 초능력자 ......
  • 파김치 2011/08/16 01:26 #

    탐지견님, 헉; 일본에서 개봉한 마지막 편이 이제 한국에서 개봉하는 걸까요!
    초능력자라니 약간 미스테리한 부분이 아따맘마스럽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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