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의 삶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보았습니다

친구 따라 올리브 영을 갔을 때였어요. 친구는 1회용 입욕제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쉽게 발견되지 않았고(결론적으로 말하면 없었음), 그래서 입욕제를 찾아 올리브 영을 뺑뺑이 돌던 중이었어요.
그런데 보이라는 입욕제는 안보이고 이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으잌 너무 반짝거려서 내가 봐도 뭔지 모르겠네요.

두근두근그럼 포장을 뜯은 상태에서 한 번 보시압.
구부러진 T처럼 생긴 이것이 무엇인가 하면…


설명서에 나와있는대로, '눈썹 정리 틀', 좀 더 부연하자면 눈썹 이대로 깎으세요 가이드!
진짜 거짓말 안하고 친구가 "이거 봐!"라며 보여주는 그 순간 "아리다!"하고 소리쳤어요.

아따맘마에서 아리가 시험 전날, 밤새 공부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는 에피소드에서 나왔던 거에요.
밤샘 시험 공부를 하다가 문득 거울을 본 아리는 말도 안돼! 여고생에게 중요한 건 시험뿐만이 아니라구! 라고 눈썹 정리를 잠깐(밑줄 쫙) 시작하게 되죠. 족집게로 열심히 정리해봤지만 어? 눈썹이 서로 맞질 않아… 하면서 좌절. 그러다 요것(↑)의 존재를 깨닫고 허겁지겁 책상을 뒤져서 찾아내고는 좋았어! 라면서 눈썹 정리를 시도, 그렇게 해서 시험 전날 밤을 새하얗게 불사르고… 시험지는 텅텅, 머리도 텅텅, 그러나 눈썹만은 반짝반짝★
그렇게 끝나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이미 중간고사니 기말고사니하는 시험 따위에 연연하지 않게 된 파김치가 감명깊게 본 게 뭐였냐면 결국 저 눈썹 정리틀이었거든요.
저게 있으면 한 번에(…), 아리처럼 여러번의 시행착오 없이, 완전 깔끔하게 될 것 같아서!
근데 있었다니! 일본에서는 몰라도 한국엔 역시 없겠거니 했는데 왠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리야 고마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막상 소녀처럼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다듬으여 열어보니, 요 눈썹하고 내 눈썹하고 억만광년은 아니더라도 한 5000km쯤은 떨어져 있다는 사실 발견.
내 눈썹은 거의 (- -) <-요렇게 생겼는데 저걸 대 보니 (┐┌)로 바뀔 듯. 원래 눈썹이 굵었으니까 반쯤 없어지는 것도… 아니, 진짜 눈썹 저렇게 얇게 해야 되나?!
말그대로 참고용이지 요대로 만들어 버리면 안되긴 하겠죠, 녜......




그리고 그 옆에서 이것도 발견, 득템했습니다.
샤라랑♪

단 한 번도 이런 머리 끝이 동그랗게 말린 금발의 아이가 나오는 만화책을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지만, 하여간 어딘가 익숙한 스멜. 이름은 일라이저일 것 같은 스멜. 사신의 눈이라도 개안했나.
요 아이처럼 잉크를 부어넣은 듯한 찐하고 화려한 아이라인을 만들 수 있고, 울어도 우아하게, 번지지 않는다는 그런 아이라이너입니다.
마스카라도 있습니다. 역시....

뒷편의 설명 부분엔 적어도 보통(…)의 눈그림이 들어가 있을 줄 알았지만

과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초롱초롱 눈동자의 압박. 이쯤되면 저 초롱초롱 눈동자가 아니면 안될 것 같돠!




덧글

  • 히카리 2011/05/18 16:59 # 답글

    눈썹 문신하면 완전 편해. 그런데 저런 틀도 있구나 신기.
    그 유명한 키스미~!!!!
    ㅋㅋㅋㅋㅋㅋ 그림보고 있자면 '베르사이유의 장미' 다시봐야할것 같아.
  • 파김치 2011/05/19 01:01 #

    히카리 언니, 문신하는 건 조금 겁나서..근데 진짜 신기하지! 일단 쓰긴 써보고 있는데 진짜 내 눈썹이랑은 달라서 약간씩 다르게 하게 되네.ㅋㅋ
    저게 베르사유의 장미인가! 오스칼은 아닐테고. 근데 일라이저라는 이름은 또 어디서 나온거orz
  • 히카리 2011/05/19 18:37 #

    일라이저는!!! 캔디캔디!
    캔디를 괴롭히는 나쁜 여자아이지.
  • 파김치 2011/05/19 20:52 #

    히카리 언니, 역시 악역 이름이어써...
    주인공 이름 같진 않은데 어디서 많이 듣긴 들었던 이름이라 친숙했거든.ㅋㅋㅋㅋ
  • 엘민 2011/05/18 18:33 # 답글

    만화 그림체가 유리가면 같기도 하고, 아무튼 신비로운 화장의 세계에요 ㅋㅋ
  • 파김치 2011/05/19 01:02 #

    엘민님, 옛날 만화는 다 저런 '풍'이긴 한가봐요. 전 베르사유 찾아봤다가 조금 충격과 공포..;
  • 제갈량민 2011/05/18 20:59 # 답글

    저거 나랑 레레랑 엄청 쓰는 거잖아, 키스미 -_-;; 맨날 봐놓고 뭘 또 모른척이야? ㅋㅋㅋ
    어쨌든 이것저것 써본 결과 내게 있어 가격대비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는 저게 최강임.

    듣도 보도 못한 그림체라... 적어도 베르사유의 장미는 "들어보긴" 했을 텐데?;;
  • 파김치 2011/05/19 01:03 #

    량민, 키스미가 저거군. 마스카라도 있긴 했는데 난 눈 자꾸 만지니까 마스카라는 잘 안해서 일단 아이라이너 먼저 써보고 안 번지면(..) 마스카라도 사볼까 하고.
    베르사유의 장미라면 많이 듣기는 했지...............근데 그게 이렇게 유명한건가?! 예전에도 이런 말을 했었지만.;;;
  • 타셉쿠 2011/05/19 00:09 # 답글

    키스미 마스카라 정말 좋아요
    바르고 울고웃고먹고자고 해도 굳ㅋ건ㅋ
    근데 아이라이너도 그런가요?
  • 파김치 2011/05/19 01:04 #

    타셉쿠님, 아직 안 써봐서^^; 내일 써보려구요.
    일단 같은 회사의 마스카라가 그렇게 굳건하면 아이라이너도 그렇지 않을까 기대되네요!
  • 하나와소룡 2011/05/19 02:14 # 답글

    저 눈썹 가이드는 예전에 품절 이후로 한동안 안보이더니 다시 들여놨나봐요 ^^
    저도 한번 써보고는 싶은데... 제 동글동글한 얼굴형에 저런 화려한 눈썹이 안어울리지 싶어요 ㅠㅜ
  • 제갈량민 2011/05/19 15:05 #

    베이스+덧바르기 하는 거 아니시면 별로 진하거나 두껍지 않아요 ^^
    컬링 자체가 단단하고 번지지 않아서 얇게 발라도 눈썹 형태가 잘 고정되구요. (판매원 아닙니다ㅋㅋ)
  • 파김치 2011/05/19 20:47 #

    하나와소룡님, 품절되기도 했군요. 어머나..(...)
    저도 딱히 저런 샤프한 눈썹이 어울리는 형은 아니라서-_ㅠ 하지만 일종의 가이드는 될 것 같아요. 저 눈썹정리틀대로 하면 저 진짜 눈썹이 반토막ㅋㅋㅋㅋ큐ㅠㅠㅠ
  • 파김치 2011/05/19 20:48 #

    량민, 응? 눈썹정리틀인데 컬링은 뭐지? 윗 덧글에 달릴 게 잘못 내려왔나?!
  • 파닭 2011/05/22 03:29 # 답글

    난 저런 눈이 아니잖아.... 안될거야 아마.... 라는 생각이 팍팍 들게 하는 그림이구나ㅋㅋㅋㅋㅋ
    아 나도 이제 화장품 사고 그래야 하는데ㅠㅠㅠ
  • 파김치 2011/05/23 01:14 #

    파닭, 저런 눈이 3D 인간세계에 있긴 한가!? 괜찮아, 나 같은 눈도 쓸 수 있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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