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의 삶



Shelob's Lair 일상



몰래 뭐 먹었나?
딸꾹질이 끊이지 않고 납니다.



일단 명치부터…
라고 생각하시는 아즈망가 대왕 팬 녀러분 일로 오세요.
설명하겠습니다. 사람은 쉽게 설계되지 않았습니다. 사랑합니다. 치지 말아주세요.








요즘엔 어떤가 하면 비가 와서 방에 핀 곰팡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커피 메이커에도 곰팡이가 나고요, 개수대에도 곰팡이가 나고요, 벽에도 곰팡이가 납니다. 앞의 두 개는 제가 잘못한 것 같지만 착각입니다. 여름이라는 게 문제입니다.
제 주변 1m만 가을인 채로 살고 싶습니다. 어렸을 때 SF의 동경은 온도 조절 장치 때문이었거든요.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았지만 '언젠가' 그렇게 될 것이라는 믿음에.
도시 전체에 돔을 씌운다는 후진적인 발상은 개인마다 원하는 온도가 다르다는 이유로 후진적입니다. 나는 가벼운 긴 팔을 입고 다니는 가을 날씨가 좋지만, 누군가는 한낮의 여름에 입고 다닐 반팔 반바지가 좋겠지요.
게다가 비를 '누군가'가 통제한다면, 그 통제는 누가 할 건가요? 어떤 기준에서 할 건가요? 예를 들어 벼는 여름에 비를 필요로 하지만 밀은 그 비를 필요로 하지 않지요. 선물이며 기타 등등이 있는 이상 그건 돈에 따라 움직일 거고, 날씨는 정치적이 될 겁니다. 정치적이 되는 건 싫어요. 나와 상관없는 누군가, 다른 사람, 다른 세대여도 불편할 정도인데 내 세대의 정치는, 솔직히 일부러 피하고 있습니다. 알고 싶지 않아요. 염세주의가 될 것 같거든요.

그래서 살갗의 5cm의 얕은 기후막을 누구나 가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와 접촉했을 때 깜짝 놀란다! 는 보이 밋 걸의 내용을 생각했지만, 어찌됐든 지금으로도, 옛날에도, 미래로도, 누군가와 접촉하는 일은 천지개벽일 수 있는 거죠.











실제로 라이트 노벨은 혐오하는데, 그 혐오의 대부분은 모에 코드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근데 라이트 노벨에서 모에 코드 빼 매력적인 게 있나요?! 모에 코드를 이용한 캐릭터 후빨밖에 없잖아요.
이능물을 이능배틀물로 몰고 간 것도 라노베고, 모에 코드가 집중된 것도 라노베고, 할렘이며 속성이며 끔찍하게 판을 키운 건 라노베라고 하기 어렵지만 하여간 이용하고는 있고.
원래 외부세계는 내부세계의 반영일 뿐이어서, 현실에 있는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은 내면 속의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이라고 하지만, 중2중2하는 건 실제로 중2일 때도 싫어했고=_=;
보통 어지간한 환상 소설에 대해서는 알아서 이해하고 알아서 해석하지만, 혼자 중얼중얼하면서 자신이 사실은 중요하다니, 그런 적당히 자신에게 유리하고 허술한 병신 같은 세계관을 용납할 줄 아냐! 몇 페이지 읽기만 해도 드러나는 허술한 세계관으로 잘도, 독자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냐!
작가에게 의의를 제기하지 않는 나야말로 속이기 쉬운 편한 독자인데도 불구하고 속일 수 없다니 곤란합니다.



그러니까 외부세계는 내부세계의 반영일 뿐이어서, 현실에 있는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은 내면 속의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이라고.........................
하지만 달빛 조각사가 하도 유명하다고 해서 읽으려고 했다가 1권은커녕 반도 못 읽고 떨어져 나간 저는 제가 나쁜 게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달빛 조각사만 못 보냐 하면 대체로 게임 소설이라서 팔란티어 생각하고 보다가 눈물을 뽑음요. 등록금 못 내는 거랑 등록금은커녕 하루하루 생활이 힘든 거랑 차이가 있거등요....진짜 지랄한다 외에는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근데 진짜 지랄이거든요.
그래서 라이트 노벨 밸리 생기는 거 환영입니다. 도서 밸리에 가서 여동생이 어쩌니 하는 거 보는 거 진짜 싫었어요. 미안합니다, 진짜 변태 같았어요. 나를 니네들이 진짜로 보면 변태 같겠지만, 나도 너네들이 변태 같습니다. 서로 분리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이오공감은 서로 병신되자며 올리는 병신 때문에 멀쩡한 사람도 병신되는 시스템이라 별 수 없다 치고, 최근에 변경된 밸리엔 너무 똑같은 포스팅밖에 오지 않아서 지루합니다.
이글루스를 사랑해주세요.









짜증내는 동안에 어느새 딸꾹질이 멈췄습니다.
우왕!










역시 음주 포스팅이 찰져요!(...)
솔직합니다.
몇 년 전에는 의식적으로 짤방을 넣지 않으려, 특히 텍스트만으로 표현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짤방을 넣지 않으면 허전할 정도네요. 누구를 접하느냐에 따라 사람은 바뀝니다. 계속.






덧글

  • 엘민 2011/07/31 02:17 # 답글

    음주 포스팅... 저도 해봤는데 참 쫄깃하지요 ㅋㅋ
    도서 밸리에 올렸음 큰 난리를 치루실 뻔 했어요. 저도 라노벨이 분리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너무 솔직하셨지만 참고가 되었어요. :D
  • 파김치 2011/07/31 17:58 #

    엘민님, 저 부끄러워서......못 들어오고........orz
  • .... 2011/07/31 02:52 # 삭제 답글

    항상 쾌적한 자연이라.. 아시모프의 강철도시 시리즈 생각나네요. 사무실건물의 확장같은거랑 비슷한거 같기도하고.. 단조로워서 실증날거 같긴해요.
  • 파김치 2011/07/31 18:00 #

    ....님, 아, 그러니까 그런 쾌적한 게 자신 주변의 공기 기단? 같은 걸 형성해서 만드는 거에요. 쾌적한 자연은 무섭네요.;
  • Mathilda 2011/07/31 09:21 # 답글

    쫄깃쫄깃합니다 다음날 일어나셔서 제 덧글을 보실 생각에 설레네요!
    그리고 여긴 폭염주의보가... 흑
  • 파김치 2011/07/31 18:00 #

    Mathilda님, 쫄깃하다 못해 부끄러워요!ㅎㅎㅎ
    폭염주의보라니, 해 보기 힘든 이쪽은 신기하네요! 부럽진 않습니다! 비로도 충분해!
  • 여람 2011/07/31 19:00 # 답글

    찰지군요/ㅅ/
  • 파김치 2011/08/01 10:59 #

    여람님, 지금 와서 보니 막.......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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