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을 잘랐습니다.
대체로 기르다가(더 사실적으로는 방치하다가) 영양이 머리카락 끝까지 못간다며 결국 끄트머리는 푸석푸석해지는 걸 넘어서서 볏단처럼 부풀어오르고, 앞머리가 눈앞을 가려 고개 숙이면 자동 사다코가 될 때 즈음이면 결국 귀차니즘을 이겨 홱 짤똥하게 자르는 게 제 패턴이지용.
이번에도 역시 가을과 추석을 앞두고 있어서 간만에 미용실 고고.
…근데 꽤 자주 가던 데라 '여기까지 짧게요!'하는 말을 잘 알아들으셨을 줄 알았거든요? 귀는 덮을 줄 알았거든요?
근데 이건 초등학교 이후로 이렇게 짧은 머리는 처음이야! 귀가 드러나! 응아아앍!!

이미 잘렸으니 말은 못하겠고…

머리 빨리 자라라고 영양제라도 줘야겠어요.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길었을 때 워낙 머리카락도 굵고 숱이 많아서 한 번 말리려면 서너 시간이 지나도 머리 속이 안 말랐는데 이젠 그러진 않겠죠. 이렇게 짧은데 한시간이면 다 마를 거 같아. 장점을 애써 찾아보려고 했는데 그것밖에 안 찾아져요...









덧글
아줌마가 앞머리 숱치기 전에는 딱 맘에 들었거든요. 근데 숱가위로 앞머리를 숭숭 날려버린 후에는, 이게 무신 남중딩?!?! 이렇게 되어버렸답니다. 하하하핳 ㅠ0ㅠ
다음에는 앞머리 숱치지 말아달라고 해야겠어요. 무엇보다 내 머린 숱치고 말고 할 정도로 풍성하지도 않거든요. ㅠ_ㅠ 으흑...
저도 이쯤이면 그래도...하고 있는데 숱치는 가위가 몇 번 왔다갔다 한 이후로 더 짧아지고!ㅠㅠㅠㅠ
너무너무 추석이 걱정됩니다........
그러고보니 여람님과도 곧 만나야 하는데 이런 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