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의 삶



네비게이션 관찰기 네비게이션


1. 부르면 온다.

2. 화장실에 집착한다.(이 집에서 마음대로 활보 하지 못하는 문은 화장실 문과 현관 문 뿐이라서)
2-1. 특히 사람이 들어가 있으면 문앞에서 울고, 뛰어올라 문 손잡이를 돌리려고도 한다.




2-2. 사람이 없으면 관심이 별로 없다.
2-3. 열려있으면 금세 들어온다.

3. 최근 털이 떡이다.
3-1.똥꼬 그루밍을 하지 않는다.




그런 고로 두 달만에 목욕 결정.
힘들게 데려갈 것도 없이 안에서 문 열어놓고 부르자 신이 나서 강종강종 뛰어들어왔습니다.









물론 그 후 예상치 못한 침수 및 물벼락에 네비는 필사적으로 도망가려 합니다.
하도 힘이 좋아서 제대로 못 씻김.




4. 오래 드라이기를 틀어놓으면 겁내지 않는다는 고양이도 있지만 네비는 아님.




30분 정도 틀어놓으면 도망 안 간다는 말을 들어서 쭉 틀어놨는데 목욕하기 전엔 근처에도 안 가고 목욕하고 난 후에도 근처에도 안 감미다….

덕분에 드라이기는 혼자 돌아가는 가운데 알아서 몸을 말리는 그루밍

쫄딱 젖었네요.
목 부근 위로는 물 안 닿게 하니까, 머리만 대두고 몸은 쪼그라들었음.
젖으면 오히려 생쥐 같아지는 고양이들의 비밀.

쫓아다니며 수건으로 닦아주고, 어느 정도 되니까

무릎 위에서 2차 그루밍


그리고 기대라고 할까, 가설을 하나 세웠습니다.


가설 : 목욕 당한 뒤로 화장실을 안 쫓아올 지도?


그야 쫄래쫄래 갔다가 물벼락을 뒤집어 쓰고 왔으니까, 뭐랄까, 좀 꺼려하지 않을까. 고양이들은 목욕 싫어하잖아요. 네비도 온 몸이 물에 젖기 전까진 상황 판단이 안됐는지 멍하니 있다가 그 뒤로 기를 쓰고 도망가려고 했는데, 물론 트라우마가 되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뭔가 목욕 트라우마로 더 이상 화장실 들어가 있을 때 문 두들기지 않았으면 그런 심정으로.(…)
변명이 깁니다.
하루 경과를 두고 살펴본 결과








역시 안되네요.
오늘도 화장실 문 두들기는 네비.


덧글

  • 애쉬 2011/09/25 23:39 # 답글

    수영묘가 될 조짐을 보이고있습니다. ㅇㅅㅇ;;;

    네비야 응꼬 글루밍은 좀 하자;;; 그게 좀 기본중의 기본이거든...(시범은 못보여준다)
  • 파김치 2011/09/26 16:25 #

    애쉬님, 수영은 안 좋아지만 수영장은 좋아하는 녀석이 될지도!
    응꼬 그루밍은 정말 꼭 해야 하는데...정말 해야 하는데...어떻게 하는지 보여줄 방법이 없네요!ㅠㅠㅠ
  • 엘민 2011/09/25 23:49 # 답글

    여전히 똥꼬발랄하군요 ㅋㅋ
  • 파김치 2011/09/26 16:25 #

    엘민님, 그쵸! 부르면 올 줄도 알고..ㅎㅎ
  • Hadrianus 2011/09/26 10:32 # 답글

    고양이들의 호기심은 안 좋은 기억을 이기더군요(...)
    즤 집 녀석도 목욕 덕분에 욕실에 안좋은 추억이 있지만 지금도 욕실 늘 들어갑니다. 다만 몇번 겪고 나니 사람이 있을 때는 얼씬도 안합니다. 그걸 노려보심이?ㅋㅋ 근데 요즘은 또 꾀가 늘어서 제가 앉아있을(...) 때만 노려 얼쩡거립니다. 고양이 머리 좋더라구요(먼산)
  • 파김치 2011/09/26 16:26 #

    Hadrianus님, 호기심이 이기는 거였군요...
    그래도 하루 정도는 물에 대한 기억 > 호기심 이렇게 되지 않을까 했는데 하루를 못 가고!ㅋㅋ
    요 녀석은 꼭 사람이 안에 들어가서 뽀시락뽀시락 소리를 내거나 물소리가 나면 궁금해서 못견디나 봐요. 평소엔 관심도 없다가!
  • 흑곰 2011/09/26 10:32 # 답글

    허허 ㅡㅡㅋㅋ 물 좋아하는건가요 ㅋㅋ
  • 파김치 2011/09/26 16:27 #

    흑곰님, 물소리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맨날 사람이 들어가면 물소리가 나는 욕실을 너무 궁금해 함..
  • 에우리드改 2011/09/26 13:00 # 답글

    물괭이...
  • 파김치 2011/09/26 16:28 #

    에우리드改님, 물괭이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로 물을 좋아해서 목욕을 수월하게 했으면 편했겠지만요.
  • 여람 2011/09/26 15:25 # 답글

    기분 전환이 빠른 건지도요(...)
  • 파김치 2011/09/26 16:29 #

    여람님, 긍정적인 네비 같으니...(...)
  • 히카리 2011/09/26 19:19 # 답글

    무릎 위에서 2차 그루밍하는 게 격렬하게 헤드뱅잉하는 거 같아. ㅋㅋㅋ
    목욕당했어도 호기심만빵 냐옹이구나.
  • 파김치 2011/09/27 01:38 #

    히카리 언니, 목욕하고 난 뒤만큼 열심히 그루밍 할 때도 없거든.ㅎㅎㅎ
    그나마 이게 제일 덜 흔들렸어!

    혹시나 했더니 여전히 오늘도 쿵쾅쿵쾅 욕실문을 두들기는 네비...으으...
  • 궁상지니 2011/10/20 17:40 # 답글

    전 화장실에서 문 닫고 있음 어찌나 애타게 날 찾는지 ㅠㅠ 걍 큰일볼때랑 샤워할땐 걍 델고갑니다
    웃긴게 가족들이 있을땐 울지는 않더라구요 입구에서 기다릴뿐...
  • 파김치 2011/10/21 10:30 #

    궁상지니님, 그러게요...화장실에 누가 들어가면 항상 100%로 우나 했더니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평소엔 다른 방에 있으면 그냥 침대에서 자고 있다가도 화장실로 들어가면 어찌 알고 또 쪼르르 쫓아오는지 참.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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