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의 삶



아 못읽겠다.... 읽었습니다


「이갈리아의 딸들」을 보면서 너무 불편했던 게, 주제가 주제인만큼 철저하게 성별로 인한 차별, 받아야만 하는 억압이 너무 생생해서였다. 토할 것 같다. 이런 걸 보고 싶은 게 아닌데. 사소한 일로 경멸당하고, 무책임한 짜증을 받고, 여자인 움에게 선택받기 위해서만 살고, 교육도 다르게 받고, 그런 부당한 대접을 받던 남자인 맨움들이 맨움해방주의를 만들게 된다고 하는데, 거기까지 읽을 자신이 없다. 어쨌거나 역설적인 희극인데도. 무심코 '어쩔 수 없는 거'라고 넘겼던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시각을 다시 생생하게 꽂는 느낌이니까.
거기에 최근 다음 웹툰에서 팔라딘 보면서 받았던 짜증이 거기에 투영됐다. 딴에는 멋있게 보이려는 듯한 "여자를 공격하는 건 참을 수 없다"고 말하는 그 경멸스러운 마초주의의 세계관! 그런데도 그게 자연스럽게 용납되고 "멋있다"로 통용되는 이 현실세계!!! 요즘 역차별이니 뭐니 말이 많은데 똥 같은 소리 하네, 이 새끼들이. 그런 세계관이 당연하게 쓰이는 것만으로도 아직 역차별의 ㅇ도 안 왔어! 매너 손이니 뭐니 존나 짜증난다고 그러는데 그럼 정말로 피해자가 나왔을 때,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를 제대로 욕이라도 해! 피해자보고 저게 저러고 다니니까 당하는 거 아니냐고 오히려 피해자를 욕하니까 피해자로 안 몰리려고 기를 쓰는 거 아냐!
안그래도 초딩에게 여자란 이런 게 다음 메인으로 올라가 있던데 아래 덧글들이 가관이다. 정곡을 찔렀단다. 무슨 정곡? 뭐가 예리한데? 이딴 게 존나 그렇게 재밌냐? 이게 개그가 되는 세계가 싫다.
…하고 실컷 짜증이 났으니까 반대가 되도 싫은 건 마찬가지. 심지어 여긴 (그걸 위해 쓴 거니까 당연하지만) 더 철저하고, 더 차별적으로, 사람이 하고 싶은 일에 움이니 맨움이니를 따진다. 악!

좀 더 마음이 편안해진 후에 읽어야 할 것 같음.



덧글

  • 1 2011/09/28 21:19 # 삭제 답글

    블로그 주인장이 괜히 오바좀 쩔게 하는듯
  • 파김치 2011/09/28 21:50 #

    1님, 오바 쩔어서 못 읽는 저보다 님이 좀 읽어주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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