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의 삶



백세주 세시잔 먹었습니다

새해가 되었다.
2012년이면 소싯적 좋아했던 신의 지문에서 이번 세계의 멸망으로 콕 집어 말했던 그 해. 그것도 12월 23일입니다. 24일이었던가? 하여간 대한민군 연인들의 축제 전에 망해버린다고 해서 꼴좋다! 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는데. 까놓고 말해서 믿지는 않지만, 기왕 죽는다면 때깔 좋은 귀신이 되고 싶었다. 나이도 나이고.
그래서 사먹기보다 건강하고 몸에 좋도록 스스로 만들어 먹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는데
장 보러 가서 백세주 세트 보고 초큼 많이 무너졌다.
소, 소주보단 좋겠지 뭐….

성분표는 있는데 소비자의 눈에는 알콜 13%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백세주 담이 그다지 입맛을 확 당기지 않아서 백세주 시리즈는 멀리했었기 때문에 이제 와서 백세주 여섯병들이는 뭐 별로 안 땡겨서 지나치려는데, 세트. 증정용 요 컵 때문에.

경칩 : 동면하던 동물들이 깨어나기 시작하며 향긋한 봄나물이 오감을 자극해 식욕을 돋우는 시기입니다. 경칩 잔에 백세주를 담아 제철 음식과 함께 미각을 깨워보세요.

한로 : 이슬을 머금은 국화꽃 향기가 사방에 그윽하며 가을 단풍이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시기입니다. 은은한 보랏빛을 띄는 한로 잔에 백세주의 은은한 향과 영롱한 색을 즐겨보세요.

약간 검은 쪽이 한로고, 녹색 빛이 도는 쪽이 경칩.
백세주가 완전히 투명한 게 아니라 투명하면서도 노랗게 보이니까 경칩 쪽이 훨씬 잘 어울리면서 예쁘다. 같은 노란 계열이라서. 한로 쪽은 무거워 보이는 듯.
이게 두 번째 세트고, 12 절기 모두가 색이 다르게 나온다는데 한 번 모아보고 싶음.ㅇㅇㅇ
다른 세트도 똑같은지 확인해 볼 걸, 그 땐 이렇게 12절기인 줄 몰라서 그냥 증정품이다! 하면서 집어와서 아쉽다.

이전에 집어왔던 증정품 잔과 함께.

증정품은 좋다/ㅅ/
특히 요번 세시잔은 보통 잔보다 넓고 큰 편.



덧글

  • 흑곰 2012/01/02 23:49 # 답글

    탐스러운 증정품이로군요 +_+)
  • 파김치 2012/01/03 15:36 #

    흑곰님, 증정품이란 좋은 거에요/ㅁ/ 이것도 물론 네비의 철저한 검사 받고..ㅎㅎ
  • 흑곰 2012/01/03 15:45 #

    철저한 검사와 검증의 달인 네비의 인증을 받은 제품이로군요 ㅇㅅㅇ)ㅋ
  • 여람 2012/01/03 10:05 # 답글

    오오... 아름답습니다;ㅂ; 술 안 마시는 저지만 잔 때문에 지르고 싶을 정도!
  • 파김치 2012/01/03 15:37 #

    여람님, 으하하 저도 열 두잔 모두 모으고 싶어졌어요! 색이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 달라서 모아놓으면 정말 예쁠 것 같아요.
  • 엘민 2012/01/03 19:05 # 답글

    우와, 저 잔 너무 탐나요 +_+
  • 파김치 2012/01/04 02:29 #

    엘민님, 잔이 정말 탐스탐스했어요. 덕분에 오랜만에 백세주도 먹고 있구요!
  • 아르메리아 2012/01/06 18:47 # 답글

    잔을 샀더니 술이 따라오는군요.
  • 파김치 2012/01/06 20:02 #

    아르메리아님, 그것이 정답....; 술 때문에 잔을 증정품으로 받은 게 아니라, 잔 때문에 술을 증정품으로 받은 느낌입니다.
  • 쥰쥰 2012/01/09 01:54 # 답글

    저런 잔 너무 좋아요! 자연스러운 색감하며...
    저라도 이럴 때는 잔이 우선입니다!
  • 파김치 2012/01/09 15:18 #

    쥰쥰님, 잔이 우선이죠! 요게 두 번째 시리즈라는데 다른 시리즈도 가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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