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의 삶



고양이는 상자를 좋아한다 나도 좋아해 네비게이션

재활용 쓰레기의 날이 될 때까지 현관 옆에 종이 상자를 놓는다.
그럼 그 안에 고양이가 있습니다.

컴퓨터하다가 고개를 옆으로 돌리니 딱 저러고 지긋- 지긋- 한 눈길 쏴주고 있다.ㅋㅋㅋㅋㅋㅋ
언제부터 보고 있었니!

일어나서 다가가니 약간 마징가 귀.
하지만 상자를 두고 떠나진 않지.

상자 안에서 요렇게 동글게 몸 말고 있다.
사람으로 치면 무릎 꿇고 있거나 양반다리 하고 단정히 앉아있는 데 비교할 수 있으려나? 보통 때 앉는 것처럼 푸지게 앉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정자세(?)를 취해야 되는데, 그래도 저러고 있다.

평소엔 이러고 있는데 말입니다?
편하게 앉을 수 있는 넓고 큰 상자는 오히려 별로 안 좋아한다. 적당히 좁고 적당히 앉을 만한 상자에 뭔가 휠이 꽂히는 듯.

다시 자리로 돌아가 앉아서도 힐끔힐끔 네비를 봤다. 언제까지 있나 보자며.
그랬더니 자기도 딴 데 보는 척 고개 돌려 올려다보면서





PO곁눈질WER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들켰냐?








요즘엔 날이 추워서선지 아니면 예의상인지, 하루에 한 시간 정도는 네비가 무릎 위로 올라와서 비적비적거린다. 긁어달라는 듯 손에 막 머리 들이대면서 엉겨붙는다.
그럼 나는 꼼짝없이 그 귀여움에 포로가 되어서 만족할 때까지 긁어주지만, 뭔가 냄새가 난다 싶으면 비비적을 멈추고 응꼬를 닦아준다. 긁어달라고 왔다가 응꼬를 공격(!)당해서 도망칠 때도 많긴 하지.
요것도 쓰다듬어달라고 머리를 자꾸 팔에 칠하는 중.

어느 정도 충족되면 무릎 위에서 굴러다닌다.
그러다 잔다.
딱딱하고 자꾸 움직이고 하는 데도 무릎 위에서 잘도 자는 네비.



덧글

  • Mathilda 2012/01/04 18:21 # 답글

    눈빛이 묘묘하네요 하지만 저희집 고양이같은 묘격(=뱃살)을 갖추진 못했근여 제 점수는요.... 만점 헤헤
  • 파김치 2012/01/04 22:23 #

    Mathilda님, 묘격이 사실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풍만하다는 게 네비의 약점입니다. 제가 워낙 사진을 잘 찍어서 못느끼셨구나!ㅋㅋㅋㅋ(...)
    제대로 잡히기만 하면 뱃살이 덜렁덜렁 흔들리는 그 장면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 히카리 2012/01/04 20:00 # 답글

    곁눈질 하는 사진 얼짱 각도다! 귀여워!
  • 파김치 2012/01/04 22:24 #

    히카리 언니, 첫번째 사진은 찍었을 땐 곁눈질 하는 줄도 몰랐어ㅋ
    얼짱각도인가? 얘가 워낙 귀여우니 후후후!
  • 흑곰 2012/01/04 20:27 # 답글

    네비가 상자에 고양이 인증을 시도하고 있었군요 ㅇㅅㅇ)ㅋ
  • 파김치 2012/01/04 22:25 #

    흑곰님, 역시 상자엔 고양이 인증 해야죠!
    그런데 상자도 상자 나름인지, 어떤 건 저렇게 들어가고, 어떤 건 안 들어가고 그러네요. 취향인가..
  • 흑곰 2012/01/04 22:44 #

    상자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으니 그것은 케바케! 취향이죠 ㅋㄷ ㅇㅅㅇ)ㅋㅋ
  • 파김치 2012/01/05 15:27 #

    흑곰님, 케바케! 좁은 상자만 좋아하는 것도 취향이군요, 정말ㅋㅋ
  • 라히오 2012/01/05 02:07 # 답글

    파워 곁눈질;ㅂ; !!!! 키키키키키키키키ㅣㅋ키키키키키키킼!!;ㅂ;
    대차게 뿜었습니다. 아, 너무 귀여워요! ㅠㅂ ㅠ
  • 파김치 2012/01/05 15:27 #

    라히오님, 정말 좋은 순간을 포착했어요! 어찌나 저를 좋아하는지(...)!
  • skibbie 2012/01/05 02:23 # 답글

    헉 웬 찹쌀 모찌가 앉아계시네요. 완전 사랑스럽습니다. 특히 곁눈질!!!!
    진짜 고양이는 언제나 반려인을 지켜보고 있는 듯 합니다.
  • 파김치 2012/01/05 15:29 #

    skibbie님, 고개가 딴 데 가 있어서, 안 지켜보는 줄 알고 있었는데 몰래 곁눈질 하고 있었네요!
    콩 좀 들어간 백설기 같죠~ㅅ~!
  • 엘민 2012/01/05 06:48 # 답글

    상자덕후의 애절한 눈빛 공격! ㅋㅋ 귀여워요!
  • 파김치 2012/01/05 15:29 #

    엘민님, 왠지 모르지만 그 상자에 들어가서 30분은 아무 것도 안하고 저렇게 지켜보고 있었다는요!
  • utena 2012/01/05 11:31 # 답글

    어? 고양이는 전부 상자에 콕 박혀하고 싶어하는 줄 알았는데 아닌가보네요...(내가 아는 고양이 상식에 틀린 게 많은 게 아닐까...)
  • 파김치 2012/01/05 15:30 #

    utena님, 대체로 좋아하긴 하는데...싫어하는 고양이도 있다고 하네요. 사람으로 치면 술담배이성 정도일까요?(예가 하나같이 좋지 않다는 점은...)
  • 여람 2012/01/05 12:49 # 답글

    곁눈질!! 어쩜 저 순간을 절묘하게 포착하셨심;▽;
    고양이도 사람도 온기가 고픈 계절이근영 ㅎㅎㅎ
  • 파김치 2012/01/05 15:31 #

    여람님, 첫번째 곁눈질 사진은 찍고 나서 뭐야! 나 보고 있었네? 하고 알았어요!
    이제 겨울이라 무릎냥이지만 여름이 다가오면 어떻게 될 지 모르겠네요.ㅎㅎㅎ
  • naraeng 2012/01/06 06:10 # 답글

    꺅 곁눈질 어쩌면 좋아요. ㅋㅋㅋㅋㅋㅋ 나도 보고있다! 이런 걸까요 ㅋㅋㅋㅋㅋ
    그야말로 귀욤귀욤 그자체 ㅇ)-(
    고양이의 취향이란 알 수가 없어요. 바닥에 걸레라도 한 장 깔려있어야 앉는 애가 있는가하면 맨바닥을 좋아하는 애들도있고 박스보다는 쿠션 쿠션보다는 박스를 선호하거나 마음에 드는 박스라면 들어가주는 귀요미들까지 >.< ㅋㅋ 살짝 링크 추가하고 갑니다. :D
  • 파김치 2012/01/06 11:45 #

    naraeng님, 정말 각양각색의 고양이 취향! 요녀석도 바닥에 뭐 종이 한장이라도 깔려 있어야 잘 앉아있더라구요. 하지만 요즘은 보일러 나오는 자리에 벌러덩도 하고-.
    곁눈질 빵 터졌어요! 하하! 평소엔 그냥 말똥말똥 눈싸움하는데 저 때는 신기하게 곁눈질하고 있었네요!
  • 아스모 2012/01/06 12:05 # 답글

    완전, 제토이 모델해도 되겠어요.
  • 파김치 2012/01/06 20:01 #

    아스모님, 제토이가 뭔가 하고 찾아봤어요. 거기도 귀여운 하얀 고양이가!
  • 아르메리아 2012/01/06 18:46 # 답글

    곁눈질하는거 넘 귀여워요ㅋㅋㅋ
  • 파김치 2012/01/06 20:01 #

    아르메리아님, 너무 귀여워요>_<
    상자에 폭 들어가 있는 것도 귀여운데 곁눈질까지!
  • 쥰쥰 2012/01/09 01:53 # 답글

    올!! 네비냥이 이렇게나 많이 컸군요.
    응꼬 공격이라니 ㅎㅎㅎㅎㅎㅎ
  • 파김치 2012/01/09 15:18 #

    쥰쥰님, 저도 그런 곳을 공격하고 싶지 않지만!ㅠㅠㅠㅠㅠㅠㅠ
    네비도 몇 개월 지나면 만난지 벌써 일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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