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의 삶



이건 상자야. 네가 원하는 고양이는 이 속에 있어. 네비게이션


택배가 옵니다. 속의 것은 꺼내어 쓰이지만, 남은 종이 상자는 잠시 네비의 안식처로 쓰이다가 폐지 수거하는 날에 버려지기 마련인데, 이것도 그런 상자의 이야기.

샤방하게 나온 네비…


가 아니라 쥐가 쏠아놓은 것처럼 상자가 엉망.
발로 긁으면 위만 저렇게 가지런하게 되지 않을텐데. 어떻게 하나 했더니 네비가 직접 한 입 한 입 뜯어 놓은 자국이었어요.
종이인데 그걸 먹나 했더니 먹진 않고 그 앞에 탁 뱉어놓음.

뱉어낸 한 입 크기의 종이-_-;;;

염소도 아니고 종이를 먹는다면 그것 나름대로 걱정거리겠지만, 먹지도 않는데 얘 왜 이럼? 하는 것도 궁금증이자 걱정거리.
욕구불만?
이빨이 근질근질한가?
같은 섬유질(?)이라면 캣그라스를 키워볼까?

그런 궁금증을 곱씹고 있는데 네비는 그새 상자 안으로 다이빙.

근데 여기까지도 이 장난감 공을 가지고 오다니 대단한 집착이다…!

딸랑딸랑 소리 나는 방울이 들어간 털뭉치 장난감인데, 완벽하게 동그랗지 않아 힘껏 쳐도 잘 구르지 않아서 미지의 세계로 사라지는 법 없이 네비의 사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걸로 한참 씐나게 축구를 하다가 씩씩거리면서 물고 다니는 광경은 이제 익숙하죠.
침대 위에서도 가끔 저 장난감을 끌어안고 자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럼 나는 웃으면서^^^^^ 장난감을 뺏어서 던짐. 네비는 헉! 하면서 따라가고요.


지금까지 날 농락한겨?



친구가 놀러와서 네비한테 크다고 세뇌를 잠깐 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세뇌 중이에요.
네비 작아! 작다고! 쪼그매! 상자가 한~참 남는 것 좀 봐!
상자가 내가 들어가 앉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크다는 것은 잠시 제외하고.(…)
뭐 남는 건 남는 거니까….


덧글

  • 지콩 2012/03/19 13:34 # 답글

    눈도 똥글똥글 궁디도 똥글똥글
    정말 귀엽게 생겼네요^_^ㅋㅋㅋ
    날 농락한겨?ㅋㅋㅋㅋㅋㅋㅋㅋ
  • 파김치 2012/03/19 16:12 #

    지콩님, 아주 땡그란 녀석입니다.
    아조 궁디 팡팡 해주고 싶을 만큼 땡그래서 이뻐 죽겠습니다☞☜
  • 아스모 2012/03/19 13:52 # 답글

    얼굴은 진짜 예뻐요. 뚱뚱해도 예쁜 얼굴이 좋은 거군요...! ^0^
    "뚱뚱하지만 예뻐" "하지만 뚱뚱하잖아" "그래도 예뻐" 이런 대화가 오고가려나요..
    마음만은 홀~!쭉한 네비!
  • 파김치 2012/03/19 16:13 #

    아스모님, 마음이라도 홀~! 쭉해야 하는데 과연!
    저한텐 매번 작다 이쁘다 귀엽당 이런 소리만 듣고 있으니 말이죠ㅎㅎㅎㅎㅎㅎ
  • naraeng 2012/03/19 14:20 # 답글

    네비 쪼끄매요 +_+ 완전 쬐끄미! 발과 비교하면 진짜 완전 완전 완전 쬐끄만한데요?! ;ㅁ;) 완전 애기애기예요!
    잃어버리지 않는 공이 있어서 어디든 같이 다닌다니 ㅠㅠㅠ 완전 부럽네요. 전 나름 틈을 막는다고 막아놨는데 도통 어디로 사라지는지 알 수가 없어요. ㅇ(-(
  • 파김치 2012/03/19 16:18 #

    naraeng님, 그쵸? 그렇게까지 안 크죠?ㅎㅎㅎㅎㅎㅎ 좀 웅크리고 있어서 평소보다 더 작아보이는 효과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안 커요. 데헷.ㅋㅋㅋ

    잃어버리지 않는 건 저것뿐입니다. 다른 것도 이것저것 있었는데 그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네요. 잘 안 굴러가서 그런가!?
  • 흑곰 2012/03/19 15:22 # 답글

    한입한입 마음에 들도록 깨물어서 없앤 네비 박스 에디션 넘버는... 뭐 많으니 패스! ㅇ_ㅇ)ㅋ
  • 파김치 2012/03/19 16:18 #

    흑곰님, 장인이 한 입 한 입 물어서 데코레이션 한 박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면 그냥 사라져 버린다는 거~
  • 라비안로즈 2012/03/19 15:24 # 답글

    이상하게도 냥이마마들은 저렇게 박스를 뜯어 한입한입 뱉어내...버리더군요;;;;
    이빨이 가려우신가 봐요.. -ㅂ-;;;;

    네비... 귀엽네요 ㅎㅎ
  • 파김치 2012/03/19 16:21 #

    라비안로즈님, 신기하게도 그러네요. 딱 세심하게 한 입 크기로 잘려나간 저 잔해들을 보고 이게 뭐야? 하다가 어찌나 웃었는지! 근질근질해서 그러는 거면 대비책을 강구해봐야겠어요~
    오늘도 귀여운 네비입니다!
  • 엘민 2012/03/19 15:25 # 답글

    일주일 간의 보금자리 ㅋㅋ 네비가 장난감에 의외로 집착을 하는군요! ㅋㅋㅋ
  • 파김치 2012/03/19 16:22 #

    엘민님, 다른 건 그렇게 심하게 가지고 놀지 않는데 유난히 저 털뭉치만 그러네요.
    뭔가 서로 통하는 게 있는 건가? 워낙 소리 나는 장난감을 좋아하는 것도 있고요.
  • 양갱 2012/03/19 16:20 # 답글

    저희야호도그래요ㄱㅋ
    박스를 한입한입물어뜯어서 퉤!하고뱉어놔요ㅋㅋ
    다놀고난담엔 어이!이것좀치워!하는표정으로
    저를쳐다보죠ㅋㅋㅋㅋㅋ
  • 파김치 2012/03/19 16:25 #

    양갱님, 으잌ㅋㅋㅋㅋㅋ이것 좀 치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 거면 대체 왜 씹는 것이야!ㅋㅋㅋㅋㅋㅋㅋ
    네비도 저 한 입 크기 종이도 잠깐 가지고 놀긴 하는데, 대갠 관심도 없더라구요. ㅠㅠㅠㅠ

    헉 아이디를 잘못 써서 다시 달았어요...!
  • 히카리 2012/03/19 18:04 # 답글

    네비 전보다 날씬해졌네 아니면 조명에 하얗게 날린거야??
    두번째 사진 네비 얼굴 완전 귀요미.ㅠㅠ
    아이라인 진한 눈과 분홍코랑 새침한 표정!
  • 파김치 2012/03/20 00:36 #

    히카리 언니, 최고의 정점에서 약간 살이 빠지기도 했고, 빛에 날리기도 좀 날린 듯.
    하하하! 흰 고양이는 이래서 좋구나ㅠㅠㅠㅠㅠㅠㅠ

    요요 분홍코는 밤에도 핑쿠핑쿠!>_<
  • 2012/03/20 11:1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파김치 2012/03/20 14:22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이거 막 올리고 다음 갔다가 탐묘인간 보고 빵.....ㅋㅋㅋㅋㅋㅋ
    그 그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놈의 콩깍지를 일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여람 2012/03/20 13:29 # 답글

    아, 저런 미남고양이...
  • 파김치 2012/03/20 14:23 #

    여람님, 우리 미남! 이제 박스를 치웠더니, 거실엔 나와 놀지도 않네요ㅠㅠ
  • 라히오 2012/03/21 20:05 # 답글

    상자를 한입크기로 물어뜯어놓는 거 참 궁금하네요. 왤까…
    뽁뽁이 터뜨리는 그런 기분이랑 비슷한 걸까요? 상자를 오독드득 오독드득 뜯어내는 그런 느낌을 상상해보았습니다.
    방울 들어간 공 굴리며 놀기! 귀여우어요오 ㅠㅂ ㅠ 그걸 또 안고 자다니 우왕 ㅠㅂ ㅠ
  • 파김치 2012/03/22 11:45 #

    라히오님, 이빨이 근질근질한 걸까요? 아니면 그냥 말씀대로 뽁뽁이 느낌인지ㅋㅋ
    다른 건 씹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유난히 종이상자만 그렇게 잘근잘근하니..

    방울공이 아직도 소리 나고 해서 참 좋아하네요. 장난감이 이것밖에 남지 않기도 했고요ㅎㅎ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