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의 삶



왜 나는 끝까지 책을 읽지 못했는지에 대한 변명 읽었습니다



학살기관 - 2점
이토 케이카쿠 지음/대원씨아이(단행본)


짧게 짧게 넘어가서 읽긴 다 읽었는데, 내용이랄만한 게….
촤촤촥 적들을 썰고 촤촤촥 인공 근육으로 막아내고 촤촤착. <-이런 인상밖에 못 받았습니다.
SF의 소재를 많이 끌고 왔는데, 거기에 대해 일상적으로 대수롭잖게 쓰는 일처럼 말하지 않습니다. 일일이 우리는 이런이런 것을 하고 이런 것을 장착하고, 이런 식으로 연락하고....두드러지게 SF다! SF야!! 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스 탈 때마다 가솔린과 엔진의 상관관계에 대해 의식하면서 타나요? 만약 옷을 입는다면, '가디건'을 입었다고 하지 '폴리에스테르 80%와 면 20%로 혼방된 가디건'을 입었다고 합니까? 만약 소설에서 그런 소재를 의식해서 두드러지게 소개한다면 소설 내에서도 일부러 소개된 만큼 그 소재로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은 없습니다. 단지 잠깐 주인공이 우울해지는 소재. 그리고 주인공은 우울했다고 해도 딱히 거기에 대한 행동이 없습니다.
철학적이고 심도 있는 느낌을 주려고 하는데 비중도 없고 임팩트도 없음.





고의는 아니지만 - 2점
구병모 지음/자음과모음(이룸)


구병모의 소설을 처음 봤는데, 전체적인 인상은 딱 '장황'하다는 거.
문장은 길고, 와닿지 않는 묘사가 많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고 싶은 말을 지나치게 직접적으로 등장인물의 입으로, 혹은 해설로, 눈앞에 들이대니 Aㅏ.... po장황wer.
특히 맨 첫 단편인 '마치 ...같은 이야기'.

위저드 베이커리가 재미있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 단편집 보고 기대치가 바닥까지 떨어졌습니다.






과학자처럼 사고하기 - 4점
에두아르도 푼셋 & 린 마굴리스 엮음, 김선희 옮김, 최재천 감수/이루


인터뷰 형식은 나한텐 별로 안 맞는 듯. 깊이 있는 이야기보단 인터뷰를 받는 사람의 전반적인 사상, 연구에 대해서 설명과 풀이를 하는 식입니다.
물론 실려있는 과학자들이 장르(..?)도 제각각이고 또 그 분야에서는 정상이니까 하나하나 인터뷰한 인터뷰어가 대단하긴 합니다만…… 그만큼 또 산만하기도 해요. 대화가 이어지다가 조금 벗어나는 듯 싶으면 잘라버린다는 느낌. 천천히 몰입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냥 여기에 나온 과학자들 이름하고 저술서 메모하는 용도가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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