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의 삶



아키 에이지 오베 앞두고 두둥! 전전하는 게임


8월 즈음에 아키 에이지 오픈 테스트에 참여해서 진짜 넋을 놓고 재밌게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도 아키에이지를 하면서 몇 번이나 감탄했어요. 세계가 넓게 잘 짜여져 있고, 거기에 그걸 표현하는 그래픽도 좋았거든요. 비슷한 시기에 했었던 블앤소보다 뻥 좀 쳐서 백만배는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전투는 엄밀히 말해서 블소가 더 재밌어요. 이건 폄하할 수 없는데, 그래도 세계관이라거나 퀘스트 등의 전반적인 스토리는 아키 쪽이 압승입니다. 특히 아키 에이지 역시 온라인 게임이면서 블앤소와 마찬가지로 '내 캐릭터 = (세계와 스토리의) 주인공' 라인인데도 부자연스럽다고 느끼지 않게 교묘하게 해놨거든요.
그동안의 경우는 대체로 '내 캐릭터 = 영웅' 라인이었고, 그게 보통 자연스럽다고 느끼죠. 왜냐하면 유저는 수없이 많으니까.
블앤소의 경우에는 "야 왜 그럼 멸문당한 홍문파 막내 제자가 수없이 쏟아지는 건데?"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올 정도로-_-; 스토리 전달이 진짜 유난히 썩-_-; 좋지 않은 편이었는데, 같은 라인의 아키 에이지는 상당히 세련되게 해놓았습니다. 종족마다 각각 또 스토리가 달라서, 각 종족을 한 번씩 플레이 해보면 아무 것도 모른 채로 게임 내의 세계로 들어가도 얼추 이 세계가 어떤 과거를 가졌는지, 또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알 수 있고요. 각 지역의 특징과 거기에 사는 종족의 생활양식 같은 걸 알기 쉽게 보여주고 이해시키는 기술도 좋았고.

그래서 언제 소리소문 없이(물론 게임 관련 뉴스는 잘 안 보는 입장에서 소리소문 없이…-_-;;;) 이런 대작이 나왔나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에서야 새벽님의 블로그 포스팅을 보고 전민희님이 최초 기획 단계에서부터 아키 에이지에 참여해서 세계관과 스토리 기타 등등을 담당하셨다는 걸 알았습니다. 뚜둔.
그동안 새벽님이 전나무와 매, 상속자들 이야기를 하실 때마다 가끔 아키?! 어라? 어라라?? 하는 게 있었는데 이번에 잡담이라면서 올리신 걸 보고서야 그 사이를 깨달았어요. 아키 에이지와 전나무와 매, 상속자들이 같은 세계관이야?! 그리고 전민희님이 프로듀싱?!

문득 포리프가 생각나더라구요. 그 때 당시엔 아바타 있는 채팅 프로그램인 줄만 알았어요. 인터넷도 느리고 컴퓨터도 좋지 않아서 엄청 버벅였던 것만 생각나고, 그래서 그 세계관을 바탕으로 윈터러와 데모닉 소설이 나왔는데도 둘 다 보고도 포리프와 전혀 연결지을 생각을 못했던-_-;;;;;

아무튼 이번에도 전나무와 매, 상속자들을 본다면....본다고 해도 사실 아키 에이지를 한 것도 몇 달 전의 일이기도 하고, 세계관을 공유하는 과거의 캐릭터 이야기라면 분명히 기억 못하겠죠. 하다못해 신들의 이름도 기억 못하는데, 캐릭터 이름이 기억 날 리가.;
그렇더라도 만약 책을 읽고, 얼마 후에 열릴 아키 에이지 오픈 베타를 한다면......어쩌면 그전에는 의미 없던 어떤 캐릭터가 "뭐?! 너 그런 사람이었냐?!" 라고 느껴질 수도 있지 않겠어요? 예를 들면 피를 마시는 새의 '승천한 티나한'처럼. 전작 눈물을 마시는 새를 읽었다면 빵 터졌을 거고, 읽지 않았다면 또 모르는 대로 '그런 영웅이 있었구나~' 하는 느낌으로요.
기왕이면 빵 터져보는 쪽이 재미있을 것 같으니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크~ 세계 넓어~ 멋쪙!!! 하면서 찍었던 스샷들.



페레가 사는 초원이 정말 압도적인 자연풍광(!)이 많고, 엘프네는 엄숙하면서도 화려해 아기자기 귀엽고, 대강 그랬던 듯!ㅎㅎ


덧글

  • 새벽 2012/12/21 09:26 # 답글

    우왕- 파김치님이 이런저런 게임을 많이 해보셔서 아키에이지는 안해보시나..? 생각했는데 이미 하셨군요! 저는 해본적도 없건만 왜이리 반갑지요ㅎㅎㅎ 제작자 인터뷰를 보면 본인의 로망을 실천하려고 죽었다가 부활할 때도 누워있게 하고 하늘엔 별자리도 만들어 놨다던데(이분도 전민희님과 같이 점성술 덕훈가봐요ㅎ) 아 진짜 실제 세계를 여행하는 거 같을 것 같아 기대 됩니다ㅎ

    '전나무와 매'나 '상속자들'은 게임을 하시는 부분과 다른 대륙이고 시대도 달라서 직접적으로 연관있는걸 찾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ㅎ 간접적으로는 많이 찾을 거 같지만ㅎㅎ 두 소설 읽어 보시고 혹시 더 궁금하시면 전민희님 블로그에 연재되는 소설들도 읽어 보세요! 이쪽이 오히려 게임과 일치하는 시간대라 직접적인 지명이나 이런것도 일치하는게 많답니다ㅎ 특히 '11월 밤의 이야기'라고 예전에 아키에이지가 드러나기 전에 판타스틱에 실었던(그리고 꿈을 걷다?인가 하는 단편집에도 실려 있는) 소설이 있는데 요기에도 2000년 후 이야기인지 게임 내 지명이 그대로 나와서 스샷하고 비교해 보면서 아 여길 이렇게 묘사해 놨구나... 하고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어요ㅎㅎ 너무 주절거린거 아닌가 싶네요ㅎㅎ 아무튼 반가워서요ㅎㅎㅎ
  • 파김치 2012/12/21 16:13 #

    굉장히 아름다운 세계예요!
    원대륙이라면 으아아 무서운 곳인데....아직 오베라서 배도 안 다니는데 사람들이 헤엄쳐서 갔다가 볼 것 없고 서로 죽을 둥 살 둥 싸우기만 했다는 그곳인데! 그래도 재미있겠네요. 궁금해져요.+ㅁ+
    게임과 일치하는 시간대의 소설도 있다니 하아하아! 여러 가지 알게 되니까 좋군요! 천천히 읽어봐야겠어요.
  • 여람 2012/12/21 16:37 # 답글

    전 여전히 열심히 마비노기나 하고 있는데 이번에 총이 나온대서 그야말로 짜식고 있어요-_-
    이젠 전 이 게임이 뭘 하는 게임인지 모르겠어서 그냥 알바나 하고 있습니다'ㅅ'
    요새 하는 초성퀴즈 이벤트 재미있어요. 뭐랄까 본 목적과 관계없이 눈치게임+타자게임 같달까
  • 파김치 2012/12/22 19:22 #

    마비노기에 총...........아니, 대체 얼마나 과학기술이 발전했길래 벌써 그런 게.....(.....)
    서비스 시작한 지 오래된 온라인 게임은 별 수 없이, 기존 팬들조차 쉴드 쳐주기 힘든 그런 길로 가는 모양입니다....;ㅅ;....

    그래도 여전히 알바 하시고 계시는군요!
  • 엘민 2012/12/26 21:06 # 답글

    우와, 저도 하고 싶어요. 하지만 컴퓨터가 많이 늙었네요 ㅠㅠ
  • 파김치 2012/12/27 15:01 #

    그런 안타까운...;ㅅ; 물론 이렇게 말하는 저도 컴퓨터가 꽤 오래 됐지만...
    드득드득 하지 않기 위해서 설정을 낮추는 게 아까울 정도로 예쁜 세계거든요!;ㅅ;
  • 사랑의닌자 2013/01/17 09:04 # 답글

    아키에이지 하시는군요!! 저는 컴이 딸려서 전면무료화선언한 테라나...ㅠㅠ
  • 파김치 2013/01/17 12:17 #

    이제 오픈베타 기간은 끝났답니다. 그렇게까지 열심히 안하게 되어서 일단 결제는 보류중.....(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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