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의 삶



스카이림, 4일째 전전하는 게임


화이트런 낮에 다시 한 번 찍으려고 달려왔습니다..
근데 화이트런만 보고서 우와, 이런 걸로 퍽도 스카이림에서 가장 번영했다느니 막 이랬는데 다른 도시들 보니 뭐… 솔리튜드만큼은 아니지만 이쪽도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녜……. 알면 알수록 감탄이 나오는 화이트런의 크기.(…)



사실 어느 게임에서나 이런 아이템 줍는 게 제일 즐겁습니당...임페리얼 선택한 것도 다른 게 아니라 이럴 때 돈을 몇 % 더 발견하다고 해서. 막상 해보니 생각보단 도움이 안되는 것 같지만요.


화이트런에서 퀘스트 받는다고 싸돌아다니다가 도시에서 돌아다니던 라스 배틀-본이라는 애가 퀘스트 의뢰. 자길 자꾸 괴롭히는 여자애를 어떻게 좀 처리해달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자애가 무슨 최종병기라도 되냐, 딱 봐도 험악한 갑옷 입은 사람한테 부탁하게!?
하지만 돈을 준다니까 저는 갑니다.
여자애가 만나자마자

라고 말해서 같은 또래 애들한테는 힘들겠네 싶긴 했습니다만. 뭐 적당히 협박하고 더이상 괴롭히지 않는다는 말을 얻어냈는데, 그 다음엔 얘가 또 하는 말이 걸작임.

알았어요, 알았으니까! 이젠 그만둘 거예요! 그냥 좀 장난쳤을 뿐인데. 게다가, 만약 저 녀석이 뽀뽀만 해줬으면 내가 항상 때릴 필요도 없었는데…


츤데레의 마음은 전해지지 않는다.
좋아하면 상냥하게 대해!!!!! 점순이처럼 약점을 잡고 네가 밀어붙여서 뽀뽀하던가!!



화이트런에서 중앙의 나무가 시들어간다고 나무의 수액을 구해달라는 퀘스트 하러 갔을 때. 무슨 동굴 안에 이런 엄청난 곳이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그동안 산적 소굴 위주로 돌아다녀서 이런 곳은 처음이었고.

위에서 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그 아래 높은 곳에 나무가 위풍당당. 폭포도 있고 정말 아름다운 곳이군…

이라고 생각한 게 저 혼자만은 아니었는지 구경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술까지 가져다 놓고… 그야 금강산도 식후경이지만.
이들이 왜 왔냐고 해서 나무 수액 얻어가려고 한다니까 극구 말립니다.

이렇게 거대한 나무뿌리가 가로막고 있는데, 미리 사제가 구하란 대로 웬 헤드그레이븐이 가지고 있던 칼로 쳐냈더니

꿈틀거리면서 피합니다. 어떻게 하면 굳이 베지 않고도 건너갈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어쨌거나 나무의 수액을 얻으려면 상처는 좀 입혀야 하니까.
그리고 내려오는 길에 갑자기 굽은뿌리를 주는 몬스터(연금 재료 이거 주는 애로밖에 기억 안남;;;)가 덤벼듭니다! 얘들 땅에 손 박으며 자힐해요. 누가 나무 몬스터 아니랄까봐.ㅠㅠㅠ
아직 쪼렙이라 공격력 별로 높지도 않은데, 스스로 힐하지, 마법으로 중원거리에서도 피 쭉쭉 빨리지……. 진짜 한두마리는 간신히 물약 가지고 있는 거 다 빨고 잡긴 잡았는데, 나가는 길에 동시에 두 마리 달려드는 건 도저히 못 잡겠는 거예요. 그리고 얘들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풍광을 감상하던 사람도 덤벼듭니다.
도저히 살아나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서, 쩔쩔매다가 은신해서 길 아닌 폭포로 떨어져서 숨어서 도망 나왔습니다.;;; 진짜 간신히 안 들켰어요.
그런데 이 고생에 비해 보상은 너무나 짜다!

그리고 이것도 온천 지대< 쪽에서. 멀리서 보고 오예 시체다! 하고 달려갔거든요. 쓸데없는 옷가지는 필요없지만 먹을 거라든지 골드는 언제나 환영이니까. 근데 아무리 초점을 맞춰봐도 클릭이 안되고, 근처에 물품들은 다 '훔치기'가 뜨고….
그래서 다시 자세히 보니 죽은 게 아니라 그저 온천욕을 즐기고 있더랍니다. 하긴 어째 옷을 싹 벗겼다고 생각했어. 심지어 한 명이 아니라 한둘정도 더 있었구.
산적들과 드래곤이 횡행하는 험악한 세상에도 이렇게 여유부리면서 살 수도 있구나 하고 깨달음. 위험을 무릅쓰고서도 이렇게 놀고 먹고 싶어하다니!



그리고 제국쪽에 붙기로 한 결심을 부추긴 브룬울프의 말들. 브룬울프는 전쟁영웅이었고, 다크 엘프들을 꽤 잘 돌봐준다고 해서 호감이었고요.
약탈자 무리들이 노드 마을을 공격할 땐 언제나 울프릭이 뿔피리를 불며 사람들을 보내는 데 앞장을 서지.


하지만 다크엘프 난민들이 습격을 당하면? 아고니언 무리나 카짓 주거지는? 병력을 보내지도 않고 조사도 하지 않지. 아무 것도.


그들이 노드의 땅을 위협하지 않는 한, 울프릭이 정의를 세운다는 명목으로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을 극악무도한 무리가 지금 저기에 있습니다.


노력은 하고 있지. 하지만 울프릭은 자신의 방식을 절대로 바꾸려 하지 않는다네. 그에게 있어서 이 세상은 노드 그리고 하등종족, 이 둘로 나뉘어져 있을 뿐이야.


물론 울프릭으로 대표되는 노드들만 이런 것이 아니라, 엘프, 심지어 다크엘프들도 상당히 자만심이 심합니다. 모두들 자신의 종족만이 최고고, 나머지는 그 아래이며, 찌꺼기 같은 것들이라고 자만심이 심하죠. 하지만 엘프가 그런 선민 의식으로 무장하고 있다 해서 똑같이 그래? 그럼 나는 내가 최고고 엘프는 찌꺼기라 말해야겠다! 라고 하는 건 그 상대와 똑같아지는 것뿐이잖아요.
사이가 좋을 리도 없고 별로 좋아지길 바라는 것도 아니지만, 아예 정책적으로 사는 곳을 분리시키고 또한 차별하는 건 반대!
아니, 진짜 엘프가 싫으면 탈모어랑 싸워야지. …라고 해도 스카이림 하나 통합하지 못하고선 엘프한테 싸움을 거는 것 또한 계란으로 바위 치기에 가까울 테니까 그런가 싶기는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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